-印 가격 올라, 美 시장으로
-뉴욕 선물가 84센트 거래

국제 원면 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최근 원면 값이 치솟으며 수출 오더를 취소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호주, 브라질 등의 시장으로 원면을 구매하기 위해 바이어들이 옮겨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40만 베일에 해당하는 원면의 수출 등이 갑자기 취소된 상황이며,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 수입업자들이 적지 않게 당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내 원면 값이 최근 크게 올랐으며, 인도 루피 화폐의 환율이 오른 데서 수출 주문 취소가 비롯됐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총 수요의 절반 가량(46%)을 수입해서 사용하는데다 주변국인 인도의 원면에 크게 의존해 온바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인도 수출 주문에 대한 취소로 인도의 10월 초 시작된 올 시즌 수출은 500만 베일(1베일=170킬로그램)이 될 것으로 인도원면조합(CAI)의 관계자는 전망했다. 이는 시즌 초 전망했던 것보다 무려 4분의 1 가량 줄어든 물량이다.

인도 원면 값은 지난 6주 동안 지속적으로 올라 현재까지 약 15% 뛴 것으로 나타났다. CAI는 올해 원면 작물에서 보고된 병충해 피해가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장을 한동안 유지해 왔으나 로이터에 가격이 오른 이유로 병충해 피해를 들었다.

지난 여름 미국 주요 원면 생산지에 두 번의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원면 작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가 있은 후 인도 시장에 원면 주문이 쇄도하는 성향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미국으로 바이어들이 옮겨가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도의 원면 값이 오르면서 미국 원면 값 또한 같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지난 12월 초 발표된 미농무성(USDA)의 농산물수급보고서에서 인도의 올 시즌 생산량은 11월 보고에서보다 2% 감소한 2950만 베일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됐다.

반대로 소비는 11월 예상보다 1% 증가한 2475만 베일에 이를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인도 시즌 말 재고량이 10% 감소한 1318만 베일이 될 것이라는 셈을 초래했다.

인도의 공급 감소가 바이어들을 미국 시장으로 불러들였으며, 이로 인해 미국 원면 값이 올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USDA는 1월 수급보고서에서 인도 생산량을 다시 2930만 베일로 낮췄다.

지난 주 뉴욕 선물 시장에서 3월과 5월 선물은 파운드 당 81~84센트의 높은 가격대에서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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