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견조한 활황 추세 유지 전망
-온라인으로 구매 경로 이동 수출업계 유연성 시급

2017년은 지난해, 또는 그 이전부터 예상해 왔던 시장과 소비 행태의 변화가 보다 가시화-정착화된 한 해로 회고되며 특히 수출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거래선들의 시장 적응 노력과 그에 따른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데 분주한 시간이었다. 이는 지속적으로 거론되어 왔던 가격, 속도, 유연성 등의 관점에서 수출 업체들의 변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미국 국내 경기의 견조한 활황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2월에 단행된 금리 인상 조치의 지속과 세제 개편이 세계적으로, 특히 신흥 시장 경기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 추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시 경제적으로는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이지만 2018년에는 국제적으로 정치적, 군사적인 긴장의 고조가 경제 통상적인 마찰 가능성에 더하여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경기의 위축을 가져올 우려가 커질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동에서의 새로운 분쟁 고조, 미-중 간의 대립과 갈등의 표면화 등 지정학적, 국제 정치적인 불안은 분명히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서 주시 되어야 할 것이다.
올해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된 홀리데이 매출 분석에서 파악 되듯이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에서의 온라인으로의 구매 경로 이동은 이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최근에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 제안, 대여 등을 통한 고객 확보, 또 구매자와의 대면 관계 강화를 통한 판매 등 새로운 소매 형태들의 등장과 그들의 초기 성공 사례들이 전체 소매 시장의 구조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소매업자들도 고객과의 개별 접촉 기프트 박스 등의 아이디어나 개별 고객 신체 치수에 근거한 스타일 제시 기능 등을 심화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통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심화되어 가는 구매 개인화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조만간 유사한 형태로의 바이어 바잉 행태 변화, 나아가 소싱 주안점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응하여 수출 업체들로서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유연성과 시장 동향에 부응하는 더욱 근접한 제품 공급 능력의 민첩성이 향 후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이며 이는 아직도 대량 생산을 지향하는 우리 업체들에게 커다란 도전이며 위협이 될 것이므로 현재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는 린 생산방식 도입 등 생산 구조 변화를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절실하게 인지하고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공장 자동화를 비롯한 4차 산업 혁명을 향한 다양한 시도와 투자들이 아직은 뚜렷한 가시적인 성과들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고 있어 본격적이고 광범위한 도입과 투자에 한계가 여전하다 하겠다. 그러나 분명한 시장 요구의 변화를 피해 갈 수는 없는 것이므로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혁신의 정신과 실행, 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헌신과 노력이 2018년에는 더욱 실질적으로 요구될 것이며 그 결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면서 우리 수출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저임금 국가의 발굴과 그쪽으로의 이동이 의류 산업 성공의 상당한 요소이긴 하지만 빠른 장래에 그 영향력은 점차 감소하고 투자와 기술이 요구되는 생산 구조 개편,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스마트 팩토리를 여하히 만들어 내는 가가 보다 중요한 미래의 성공 요인이 될 것이며 내년은 그 준비 단계를 넘어서 실제적인 적용, 가시적인 결과 도출이 시작되는 동안 예상하지 못한 변화의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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