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네파· SK텔레콤에 광고 방영 중단 요구

평창 동계 올림픽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후원사로 오인할 수 있는 이른바 앰부시 마케팅(공식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나 판촉 활동을 하는 것)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조직위원회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평창올림픽 위원회와 정식계약을 맺는 국내 후원사는 총 78개이며 이중 스포츠 의류부문 공식 후원사는 영원아웃도어, 통신 분야의 공식후원사는 KT이다.
이들 후원사는 후원 금액에 따라 △공식 파트너(500억원 이상), △공식 스폰서(150억원 이상), △공식 공급사(25억원 이상), △공식 서포터(25억원 미만) 등 4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중 영원아웃도어와 KT는 가장 상위 등급인 공식 파트너다.
영원아웃도어와 KT 등 가장 상위등급 공식 파트너가 이른바 앰부시 마케팅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평창 조직위는 최근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을 출연시킨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와 피겨여왕 김연아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을 앞세워 광고를 제작한 SK텔레콤에 방영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회사는 공식후원사가 아닌데도 광고 내용에 평창올림픽을 암시하는 부분이 상당부문 들어있어 명백히 공식후원사의 광고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구스다운(거위털 충전재) 제품인 평창 롱패딩을 3만 장 만들어 절찬리에 완판한 롯데백화점은 소가죽으로 제작된 스니커즈(5만원)도 벌써 20만 켤레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품목 외에 완구· 악세사리 등등 총 1000개 가까운 품목의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을 얻었다.
그런 한편 평창 올림픽 판매로 대박이 난 롯데백화점은 총괄 사업권을 얻어 스포츠· 아웃도어분야 공식 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의 광고 영업권과 무관하지만 롯데 롱패딩의 생산 협력업체가 평창 롱패딩의 제조생산업체로 이름이 부각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총괄 사업권을 가진 롯데 백화점이 제품 판촉에 평창올림픽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생산 협력업체 이름이 부각된 것은 다른 품목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사례라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른바 평창올림픽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에서 교묘히 평창올림픽과 연관된 앰부시 마케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져 대회 조직위가 이에 따른 단속을 본격 강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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