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섬유쿼터' 폐지 반대 확산 -17일 브뤼셀서 36개국 76개 섬유단체 시위예정- 섬유쿼터 폐지시 전 세계 3천만개 이상 일자리 상실 예고 세계 36개국 76개 섬유단체가 브뤼셀에서 섬유쿼터 폐지 반대운동을 펼친다.2005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섬유쿼터 제도 폐지에 반대하는 세계 각국 섬유단체들은 오는 17일 EU 집행위가 있는 브뤼셀에 총집결, 섬유쿼터 폐지반대 시위를 개최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상대로 직접적인 압력행사에 들어간다.그동안 섬유쿼터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키를 비롯, 일부 국가에서 나오기는 했으나 이같이 물리적인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시위에는 미국섬유협회(NCTO)와 미국 생산무역연합(AMTAC)의 주도로 36개국 76개 섬유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이들은 섬유쿼터제도 폐지시 중국 등 일부 국가제품이 전 세계 섬유시장을 장악함으로서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 및 최빈국에서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수 십만 개의 기업이 도산할 것으로 밝혔다.또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약 50%에 이르는 섬유제품 쿼터가 자유화된 가운데 이들 제품의 60%가량을 중국제품이 점유한 것을 감안할 때, 나머지 50%가 자유화되는 내년부터 중국산 제품의 세계시장 독점은 충분히 예견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이들 단체는 "중국의 경우 정부차원의 인위적인 환율절하, 보조, 중국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 등 불공정한 관행으로 기존 섬유산업을 유지해 오고 있는 세계 각국의 희생을 초래하고 있다며" 섬유쿼터 폐지는 2008년까지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에 따라 WTO가 7월 1일 긴급회의를 개최해 섬유쿼터 폐지 연기 결정을 내리거나 현존의 각국 섬유산업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한편 이번 모임이 참석하는 대부분 각국 섬유관련 단체들은 이미 해당국 정부와 참석여부를 결정한 후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모임이 단순한 시위 차원이 아니라 향후 섬유분야에 있어 새로운 압력단체로 부상이 예고된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