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 이달부터 코마 30수 고리당 600불 10불 인상

-누적적자· 재고바닥 전력피크제 영향 장갑사도 들먹

 

면사값이 비수기 초입에 전격 인상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면방업계의 코마사 재고가 바닥난 데다 만성적인 누적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계는 11월 1일부터 코마사(30수 기준)가격을 고리당 10달러 올린 600달러로 조정했다.

면방 경기는 11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가 통상적인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비수기 초입에 가격을 인상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이유는 국내 각 면방사에 코마사 재고가 9월 이후 바닥나 그동안 가격 안정에 악재가 됐던 재고 부담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홍콩을 통한 중국 수출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대량 수요처인 벤더들의 물량확보가 가세하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재 각 면방사의 코마사 재고는 소진돼 일부 회사는 당일 생산량을 출하할 정도로 타이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추세로 봐 이달 중에는 재고가 쌓일 가능성이 별로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면방업계가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파괴를 막기 위해 각사마다 코마사 생산을 줄이고 타 품목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면방업계는 국제 원면값이 68~70센트 선에 머물고 있지만 현재 생산에 투입되는 원면은 베이시스를 포함해 거의 85센트에 달하고 있어 고리당 600달러에도 원가 미만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더구나 6· 7· 8 하절기 3개월에 이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전력피크제가 적용돼 인건비와 동일한 제조원가 비중인 전기료가 평소보다 40%나 추가돼 채산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순면사를 생산하는 국내 면방업체들은 3분기 중 단 1개사도 흑자를 못 내고 적자경영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마사를 중심으로 한 순면사뿐 아니라 장갑사 가격도 인상 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