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피량- 티엔제이 합자회사 자본금 증자 조인식 가져

2년 테스트 거쳐 그룹 차원 투자…한중 新 합작모델

푸젠 치피랑 그룹과 한국 티엔제이의 합자 회사에 대한 증자 조인식이 지난달 22일 서울 플라자 호텔서 개최됐다. 치피랑은 중국 남성 패션시장의 선두기업이다. 티엔제이는 ‘트위’ ‘민트블럭’ ‘타미비클’ 등을 전개 중이며, 높은 가성비와 발빠른 상품공급 시스템으로 최근 한국시장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양사는 이날 중국 합작사업에 대한 성공을 확신한다며 자본금을 증자하고, 1년 이내에 1000㎡ 안팎의 대형 직영점 10개를 1차로 오픈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자본금 규모는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 동안 치피량의 자회사와 티엔제이가 합작 회사를 운영해 왔으며, 이번 치피량의 참여로 3사가 주주사로 참여하게 됐다.

저우샤오슝 치피량그룹 회장은 “티엔제이는 디자인 기획과 트렌드에 적합한 상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 지난 1년 6개월간 충분히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SPA와 경쟁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SPA’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현 티엔제이 대표는 “자체 디자이너와 동대문의 콘텐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패션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엔제이는 2009년 출범해 국내에 41개의 매장과 해외에 1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형 패스트 패션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회사이다. 티엔제이의 강점인 스피드, 트렌드와 가성비를 살리고, 중국 시장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 시장을 잘 알고 있는 치피량의 전문성이 하나가 되어 중국 시장에 접목이 가능한 비지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협약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1년 안에 복건성에 10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하여 운영하며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최적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치피량 그룹은 1990년에 푸젠성 진지앙 시에서 설립된 기업으로서, 대표 브랜드 브랜드 ‘치피량(Sept Wolves)’ 은 14 년간 중국 남성 캐주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패션의 대표 기업이다.

2004년에는 푸젠성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센젠증시에 상장돼 이슈가 되었으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여러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2016년 총수입 26억4000만위안(약 4500억원), 순이익은 2억6000만위안(약 450억원)이다. 

▶치피량은? 
중국 선전증시에서 시총 2조원 상장회사로서 치피랑은 패션 브랜드 디자인, 생산과 판매를 종하한다. 브랜드 다원화하기 위해 요즘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대중화권 운영권을 인수했다. 치피랑 모회사인 치피랑그룹은 금융, 패션,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대형 투자그룹이고 관리하는 자산은 인민폐 300억위안을 넘었다. 

▶왜 치피량이 한국을 찾았을까? 
한국의 빠른 상품기획능력과 우수한 디자인
한국형 SPA의 가능성: 중국 패션 산업의 성장 비즈니스 모델
동대문에 기반한 한국형 SPA: 스피드, 가성비

▶어떻게 협력하나?
한국 중국 조인트벤처 설립
양사의 장점을 살려 중국 시장을 공통 개발 

▶티엔제이는?
2013년 설립한 패션유통회사로 아시아에서는 ZARA를 뛰어 넘길 꿈꾸는 한국형 SPA
한국 패션 브랜드로서 다양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파이오니어
국내 41 개 매장, 중국 9 개, 말레이지아 1개 (3개 매장 10월 오픈 예정). 
싱가폴 2개 매장 금년 말 오픈, 인도네시아 내년 초 오픈
이랜드 차이나와 상하이 1호 점 오픈 후 하반기 항주 매장 오픈 예정
일본 니혼바시(도매 시장)에 도매 및 온오프 라인 망라하는 플랫폼 구축 위한 합자 회사 설립 중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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