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 향한 콘진원의 끈질긴 노력 성과

9월 국내외 바이어 구매 성수기 스타트

신진디자이너 해외 판로 개척의 장 안착

 

출발이 나쁘지 않다.

신흥문화예술공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서울의 성수동에 위치한 S팩토리.

아직 정식 개장도 하지 않은 이곳에서는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일본과 싱가폴,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 방문한 패션 피플들이 대거 방문했다.

바로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을 지향하는 ‘패션코드(Fashion KODE)2018 S/S'가 개최된 것.

패션코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원장 직무대행 강만석)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송지오)가 공동주관하는 패션코드는 연2회 개최하는 수주형 전문 패션 페어다.

총 112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이곳에서 개성있는 부스를 구성해 국내외 바이어들을 맞았다.올해는 지난 시즌 서울패션위크와의 바이어 연동 및 행사 연계를 과감히 포기하고, 독자노선을 걷기로 결정하고 그 첫 행사로 이번 패션코드를 완성시켰다.

행사 사흘간 총 10회의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와 네트워킹 파티, 미디어아트 전시등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이번 패션코드 행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변신을 꾀했다.

색다른 장소에 이어 국내외 바이어들의 구매 성수기인 9월에 개최해 수주실적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한 점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진흥원은 실질적인 구매 파워를 가진 빅바이어만을 엄선해서 선별 초청했다.

참가 바이어들 중에는 총 22개 패션 유통사에서 방문한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인도네시아가 6곳, 중국이 5곳, 태국과 싱가폴이 각가 4곳으로 대만과 캐나다 쿠웨이트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국내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과 홈쇼핑, 리테일 브랜드 전문 기업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페어는 일본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셀렉트숍 ‘어번 리서치(Urban Research)'를 비롯해 필리핀에 1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벤치 그룹의 셀렉트숍 체인 ’어셈블리(Assembly), 태국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시암센터(Siam Center)’ 등 막강한 구매력을 보유한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다채로운 패션쇼도 주목을 끌었다.

총 14개 브랜드가 이번 패션쇼에 참가, 국내외 디자이너가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개막 첫날 18일에는 ‘퍼스타드’ 패션쇼를 시작으로  남성복의 새로운 감성을 무기로 경기창작스튜디오 출신 실력파 디자이너 ‘로얄레이어’의 패션쇼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최근 실력파 디자이너로 니트와 우븐의 감각적인 디자인력으로 인기 급부상한 디자이너 박세진의 ‘어거스트 얼라이브’와  대한민국패션대전 출신의 실력파 디자이너 조현희의 ‘비스아틀리에’ 신진디자이너 답지 않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준 ‘데일리 미러’ 등 국내 브랜드 패션쇼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중국의 아이오프피, 이탈리아의 자마이스 룬디 등 해외 브랜드 패션쇼를 비롯해 여성복 ‘바실리’와 남성복 ‘네이비팩토리랩’이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패션코드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해외바이어와 1:1 미팅을 위해 최소 1회 이상 미팅을 진행, 20개 팀을 선정해 컨설팅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해외 바이어들의 패션쇼 참가율도 높았다.

패션코드 패션쇼 박세진 디자이너 ‘어거스트 얼라이브’ 패션쇼장에서 만난 싱가폴의 애피크(APIQUE)의 JOJO HU 씨는 “이번 패션코드에 처음 참가해봤는데 많은 브랜드들이 가격과 디자인이 우수한 것을 보고 놀랐다. 특히 어거스트 얼라이브의 패션쇼를 보고나서 상담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델타앤 리테일러스의 히카리 요시타케씨는 “그간 킨더 살몬의 구매를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이 브랜드는 여성 블라우스 판매가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높다”라며 “최근 이브랜드 외에 신규브랜드를 찾기 위해 패션코드에 방문했는데, 의외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많고 가격이 우수해 상담하고 싶은 곳이 많아 바쁘게 상담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패션코드는 수주 전문전시회로 안착한 모습이다.

올해부터 전문 비즈니스 쇼로 강화하기 위해 철저하게 일반인 출입도 통제했다.

덕분에 쾌적한 상담을 이끌었다는 대내외 평도 있었다.

한편, 국내외 유통망을 모색하고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누구나 패션코드에 참가가 가능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경화 팀장은 “이번 패션코드를 기점으로 아시아최대 패션마켓으로 브랜딩화시켜 이전 행사보다 장소와 시기등을 조정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라며 “국내 신진디자이너들의 해외 판로 개척 최적지로 패션코드가 안착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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