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룡>-----------

패션의류 온라인 판매가 아마존 55대 벤더 45 비율 분배 새 전략 매력
벤더가 상품기획, 디자인, 생산공급, 온라인 판매 대박 기대
리테일 바이어 가격 후려치기보다 마진 좋아 벤더들 꽂혔다

세계 유통시장에 혁명을 일으키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의 공룡 아마존이 의류패션 제품 판매에서도 경영의 귀재전략을 발휘해 소비자뿐 아니라 의류벤더들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의 1인자인 아마존은 기존 미국 내 유통업체들의 줄도산을 재촉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파격적인 가격조건으로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뿐 아니라 중· 대형 의류벤더들에게도 거래 욕구를 증진시키는 경영전략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마존은 그동안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파격적인 가격 메리트를 제공하면서 초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한편 대규모 소싱공장을 통해 의류패션 제품을 공급받으면서 지나친 단가 후려치기로 일부 의류벤더들의 기피 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아마존 전략은 단순한 가격 후려치기와는 달라 아마존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제품의 판매가를 기준으로 아마존과 의류벤더가 일정 비율로 금액을 배분하는 전략을 채택해 벤더들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이같은 전략의 핵심은 패션의류제품의 온라인 판매대금의 55%
를 아마존이 차지하고 나머지 45%를 공급자인 의류벤더가 받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피스 당 10달러짜리 의류 한 장을 팔면 아마존이 5.5달러를 갖고 나머지 4.5달러는 의류벤더가 배당받는 형식이다.
이에 따라 의류벤더들은 기존 중· 대형 리테일러 바이어들이 구매단가의 5~10배 이상에 판매하던 것과는 달리 벤더 공급가격의 2~3배의 저마진에 판매하는 아마존에 그것도 대량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수출단가가 높다는데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피스당 5달러에 공급한 의류제품이 30~50달러 또는 100달러에 판매하더라도 5배수, 10배 이상  마진은 바이어 몫이지만 아마존이 소비자들에게 저마진으로 팔더라도 판매가의 45%를 벤더가 차지한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다만 아마존 측은 공급자인 의류벤더에게 온라인상에서 잘 팔릴 수 있는 의류패션 제품을 벤더가 소재와 디자인, 컬러 모두 책임지고 완성해 공급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의류수출벤더 중 일부에서 벌써부터 이같은 아마존의 유리한 메리트를 활용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패션의류제품을 독자기획, 디자인해서 공급키로하고 벌써부터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의류벤더들은 미국 백화점과 대형 스토아 바이어들이 매년 가격을 후려치고 얼씬하면 오더를 캔슬하여 골탕을 먹이는 바이어 횡포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데다 실질적인 이익률도 기존 바이어 거래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아마존과의 거래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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