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이펙트 얀 링 정방 기술 공동 개발
세계 패션시장…고부가가치 특수사 주목
KOTITI 시험연구원(이사장 김정수)과 일신방직이 공동으로 개발한 멀티-이펙트 얀(Multi-effect yarn) 링 정방기술이 지난 2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w Excellent Technology, NET) 인증을 받았다.
이번 신기술 인증은 정부로부터 기술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신기술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초기 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멀티-이펙트 얀 링 정방기술은 한 대의 링 정방기에서 4가지의 차별화된 특수사(슬럽사, 패치사, 멀티-크로스 얀, 그라데이션 얀)를 생산할 수 있는 올인원 방적기술로서, 특히 그라데이션 얀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새롭고 독특한 구조의 방적사이다.
이번 신기술의 핵심기술은 베이스/이펙트 섬유의 정밀 제어 기술, 기어 구동방식 링 정방기(구형 제조장비)를 전자 제어 구동방식 링 정방기(신형 자동제어식)로 개조하는 기술과 한 대의 링 정방기에서 외관 및 구조가 다른 4종의 특수사를 제조하는 기술 등이다.
이 기술은 KOTITI에서 특허 출원 및 특허 등록된 원천기술을 토대로 일신방직에서 공장 실험을 거쳐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신기술이다. 한 대의 링 정방기에서 다양한 특수사를 제조할 수 있으므로 경제성은 물론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패턴과 유행의 고부가가치 수요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 또 소비자가 요구하는 방적사 패턴 디자인을 링 정방기의 패턴 제어 시스템을 통해 즉시 생산이 가능하므로 외부의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패션시장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고부가가치 특수사 제조가 가능하므로 면방업계를 비롯하여 국내 섬유업계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그 동안 특수사를 제조하는 정방 시스템은 전량 외산 기계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번 신기술을 통해 특수사 정방 시스템을 국산품으로 대체 할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 KOTITI에서는 멀티-이펙트 얀 정방 시스템을 동남아 등 지역에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일신방직에서는 멀티-이펙트 얀 정방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방적사 패턴 제품을 개발해 샘플북을 배포하는 등 수요시장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KOTITI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과 신소재 섬유의 시험 생산을 위해 구축한 파일롯트 방적설비 및 염색가공설비와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섬유업체가 필요로 하는 신기술, 신제품 측면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KOTITI는 업계의 활력을 불어줄 수 있는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앞장서서 섬유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신기술(NET) 인증 제도는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그 우수성을 인증해 줌으로써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시켜 구매력 창출을 통한 초기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이다.
김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