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대구단지, 동대문상가 등 대부분 ‘4일’

면방 7~11일, 화섬 자율…대구산지 3~6일 '4일'

국내 섬유패션 기업들이 8월초인 지난 주부터 이번 주까지 일제히 하계휴가에 돌입했다.

대경섬산련, 경기섬산련, 부산섬산련, 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방직협회, 소공인센터, 동대문종합시장 등에 따르면, 집합 단지에 소재한 섬유ㆍ패션ㆍ염색 업체들은 대부분 7월 29일~8월 14일 기간 중 4일간 하계 정기휴가를 실시한다. 따라서 대부분 엿새 동안(주말 포함) 생산 활동도 중단될 전망이다.
면방업계는 8월 7~11일 중 3~4일 휴가가 예정됐다. 다만 화섬업계는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연월차 형식의 자율휴가를 떠난다.

시화ㆍ반월 공단은 7월 29일~8월 1일 4일간, 대구ㆍ부산염색공단은 8월 3일~6일 4일간 등으로 각각 휴가 일정이 잡혀있다. 지역 직물과 사가공 업계는 이와 같은 시기에 휴가를 실시한다.

대구경북섬산련 관계자 역시 “지역 염색공장들이 오버홀 기간으로 관련 업체들이 함께 휴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8월 3~6일 대부분 휴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지역 7500여 개 섬유업체도 7월 29일~8월 1일 일제히 휴가가 실시된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개별 휴가를 실시한다는 소식이다. 이 기간 염색단지는 발전소를 점검하고 폐수처리장의 탱크를 수리 보완작업을 하는 등 이른바 오버홀(overhaul)을 한다. 때문에 섬유 업체들이 함께 휴무하게 된다. 경기지역은 시화ㆍ반월염색단지, 포천 양문ㆍ심평ㆍ장자산업단지, 동두천 염색조합-피혁 단지가 포진해 있다.

국내 염색공장들은 대부분 설날ㆍ추석ㆍ하계휴가 기간 날을 잡아 연간 3차례 정도 오버홀을 한다.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은 8월 3일~6일 나흘 간 증기 공급중단과 함께 하계 휴가를 보낸다. 기업들은 휴가 중에도 비상 근무자를 운용해 업무공백을 최소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섬유원단 거래처인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은 8월 6일~9일 여름휴가로 4일간 철시한다. 원단 및 부자재 액세서리를 취급하고 있는 A, B, C, D동, 신관 등 총 4300여 업체가 이 기간 휴무한다. 이에 따라 매일 10만 명의 방문객들로 붐비던 시장이 폭염 속에 한산할 전망이다.

남평화상가 등 다른 동대문시장의 경우에는 대부분 8월 5일부터 14일까지 길게 휴가를 실시한다. 유어스, APM, 뉴존, 디자이너클럽 등도 같은 시기에 휴점한다. 이에 맞춰 창신동 등 봉제 기업들도 8월 7~11일 휴가를 실시할 에정이다. 부산 봉제 기업들은 대부분 8월 첫 주에 휴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패션 업체들의 올 여름 휴가 기간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복과 남성복, 캐주얼 등 전 복종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7월 31일~8월 3일까지 나흘간 하계 휴가를 지정한 업체가 대다수다. 올 가을 신규 런칭 계획 브랜드는 역시 백화점 MD 개편이 몰린 8월 초 하계휴가를 반납하고 휴일에도 근무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 패션 기업의 경우에는 ‘자율 휴가제’를 도입해 각자 원하는 기간에 개별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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