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글로벌 SPA 브랜드 오더 캔슬 임직기 400대 섰다
5월부터 오더 절벽 7· 8월 비수기 겹쳐 가동률 50% 불과
화섬직물 수출시장 냉각 장기화, 최저임금 겹쳐 아비규환

대구 섬유산지에 대공황의 폭풍이 덮쳤다.
예년에 볼 수 없던 극심한 봄철 오더 가뭄에 제직 공장이 줄줄이 서 있고 7· 8월 마의 비수기까지 겹쳐 지역 섬유업계가 탈진 상태에 빠졌다.
설상가상 내년부터 최저 임금이 역대 최고로 오르고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료까지 인상될 가능성에 섬유업체마다 자포자기 상태에서 기업을 접을  궁리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경북 화섬 직물업계는 예년과 달리 올해 5월 부터 수출 오더가 끊겨 가동률이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SPA 브랜드와 대량 거래하던 D사가 300만 야드 규모를 선적한 원단이 패턴 변화로 일부 캔슬 돼 이 중 200만 야드는 살리고 100만 야드 규모는 살리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간판급 글로벌 SPA 브랜드의 소재 패턴 변화에 따른 후속 오더가 아직 감감소식이어서 이 회사가 임직하던 S, D, K 등 중견 제직업체 3개사가 직기를 모조리 세우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글로벌 SPA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는 수출 창구 회사 D사가 임직하고 있는 직기 규모는 3개사 워터제트직기 400대 규모인데 이 많은 직기가 오더가 없어 전부 세워놓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글로벌 SPA 브랜드에 대량 물량을 공급해 온 수출 창구 D사는 영업력이 뛰어나 앞으로 후속 오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ㄴ당장 임직업체들은 속수무책으로 직기를 세워놓고 있다.
이들 제직업체 뿐 아니라 지역 내 화섬직물 생산수출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끊긴 수출 오더에 이어 7· 8월 마의 비수기까지 겹쳐 극소수 업체를 제외하고는 직기를 겨우 절반 정도 가동하는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이같은 상태에서 지역섬유업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역대 최고인 16.4%나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껑충 뛴 데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걱정하면서 업체들이 향후 경영환경을 비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화섬 직물 수출 경기는 미국과 유럽의 수요증가와 함께 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시장 침체 및 터키시장마저 인도네시아산에 품질 경쟁력이 떨어진 품목이 많아 업계가 예년에 보기 어려운 대공황 상태에서 심각한 경영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다만 지역 섬유업계 중에서도 니트 직물 쪽은 불황 속에서도 그런대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화섬 직물보다는 타격이 덜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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