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비즈니스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우선 회사직원과 판매사원이 자기 브랜드의 옷을 좋아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직원조차 감동시키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판매가 잘 되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먼저 직원이 감동해야 옷을 사는 소비자도 감동합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매출부진 여파로 흥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럴수록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를 쓰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자기 식구부터 챙기는 기업일수록 직원들이 솔선수범, 제품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매출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올해 최고 인기브랜드로 각광받는 '엔진'의 지엔코(대표 이석화)는 최근 필리핀 세부섬으로 전직원이 워크샵을 다녀왔다.지엔코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도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전사차원의 단합을 다지기 위해 좀 무리는 됐지만 장소를 세부섬으로 택했다"며 "워크샵을 다녀온 뒤로 더욱 사기충천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출 올리기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지엔코는 경기도 양평에 300평 규모의 별장을 구입, 직원들이 휴가때나 워크샵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뮤지컬 '맘마미아'를 가족동반 전직원이 단체관람 하기도 했다.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은 지난 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현재 전개중인 11개 브랜드의 전국 550개 대리점주들을 대거 초청해 단합대회를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유통현장에서의 판매사원들 역시 직원과 마찬가지로 소중하기 때문에 이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곧 회사가 잘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지식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이랜드도 직원들을 위한 감동경영의 모범기업으로 꼽힌다. 8개 계열사에서 무려 45개의 브랜드를 운영중인 국내 최대 패션메이커 이랜드는 그룹내 전직원이 뮤지컬과 오페라를 단체관람하는 문화이벤트를 수시로 제공, 자긍심을 키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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