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4.2% 성장…캐주얼웨어가 견인차 역할
섬산련, 13일‘패션시장 트렌드 세미나’서 발표

국내 내수 패션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전년대비 4.1% 성장한 43조 180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4.2% 성장한 44조 974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는 지난 13일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 업계, 학계, 단체 및 연구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패션시장 트렌드(Korea Fashion Market Trend)’ 세미나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이유순 패션인트렌드 이사가 ‘한국 패션시장의 2016년 실적 및 2017년 전망’이란 제목으로 국내 패션시장 규모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 내용은 2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책자로 배포됐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패션시장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며 올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4.2% 성장한 44조 9747억원으로 예측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캐주얼복이 9.1% 성장한 15조 8480억원으로 전망되고, 아동복이 7.9% 성장한 1조 4124억원, 내의는 6.5% 성장한 2조 583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복과 남성복도 각각 4.4%, 3.7% 성장한 3조 9371억원, 4조 7520억원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그 동안 침체를 보였던 아웃도어 시장이 회복을 보일 전망이고 여기에 스포츠복 시장도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와 함께 시장 창출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전년대비 1.6% 성장한 7조 6404억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방과 신발 시장은 침체될 전망이다. 그 동안 성장 가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15년 간 연평균 성장율이 17.6%였던 가방 시장이 성숙기를 맞아 최근 몇 년 간 시장조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에는 3.4% 역신장한 2조 5448억원이될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신발 시장은 구두 시장의 지속된 침체와 함께 운동화 시장에서도 새로운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2년 연속 역신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6.7% 하락한 데 이어 올해도 2.5% 하락되어 6조 2563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유순 이사는 지난해 패션시장의 성장 요인은 움츠렸던 소비가 상반기에 진행된 유통별 그랜드 세일의 효과로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강력한 한파와 더불어 패션 기업의 재고소진을 위한 가격행사가 성장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또 2010년 이후 스포츠 아웃도어 트렌드가 패션시장을 이끌었다면, 앞으로의 시장은 모바일 쇼핑, 옴니채널, 복합 쇼핑몰 등으로 대변되는 신유통이 패션시장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았다.

김경환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