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수요 맞춤형 신소재 컬렉션

‘소재-패션의 만남展’…"국산 소재 달라졌다"
주요 화섬ㆍ면방 15개사, 니트ㆍ우븐 41개사 참가

“이번 신소재 컬렉션은 섬유패션 스트림 간 협력의 결정체입니다.”-최문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기업지원팀 팀장(부장)
“섬유패션은 종합예술입니다. 기술과 결합한…”-심명희 한국섬유수출입조합 R&BD센터 팀장(박사)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주최하고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이 주관해 산업통상자원부(섬유세라믹과, 과장 양병내)의 후원으로 지난 5일 섬유센터 3층에서 개최한 ‘제4회 수요 맞춤형 신소재 컬렉션’은 비록 작은 규모의 행사였지만 대성황이었다. 장마철이긴 하지만 마침 비가 그쳐 벤더와 패션 기업 바이어들이 찾아 오기에 좋은 날씨였다. 이번 행사는 ‘스트림간 협력’이 이뤄낼 수 있는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값진 기회의 場이었다는 평이다.
뚜렷한 개막식은 없었다. 11시. 이번 행사의 단초를 마련해 준 국내 섬유패션 업종별 대표 단체와 기업들의 CEO 모임인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 간담회’회원들이 모여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행사장을 돌며 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을 격려하고, 좋은 소재들에 관심을 표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성기학 섬산련 회장(영원무역)을 비롯한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 박승훈 한국화섬협회 회장 등 단체장과 CEO들이 전시 부스를 돌며 원사와 직물 등 국산 패션 소재를 꼼꼼히 살폈다. 성 회장은 즉석에서 관심을 나타내며 직접 샘플을 요청하기도. 양병내 섬유세라믹과장도 이들과 내내 함께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A업체 K대표는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직접 신제품 샘플을 들고 있다가 “이 행사는 소재 업체가 국내 패션 기업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좀더 다양하고 새로운 패션 기업들이 찾아와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좋은 소재를 가지고 나왔거든요”라고 기대 반 아쉬움 반 소감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대부분 기업들은 기존의 런닝 아이템과는 다른 새로운 소재들을 가지고 나온 것이 눈에 띈다. 오는 8월말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이나 9~10월에 열리는 ‘프레미에르비죵’ ‘텍스월드 파리’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등 국내외 유망 전시회에서나 만날 소재를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국내 패션 기업들의 참관도 늘어난 모습이었다, 설명도 듣고 샘플을 요청하며 바쁘게 돌아 다니는 소싱 담당자들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이제는 찾아오는 소재 업체를 만나기 보다 직접 좋은 소재를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도레이케미칼ㆍ성안합섬ㆍ코오롱패션머티리얼ㆍ태광산업ㆍ효성 등 화섬사 메이커들이 직접 부스 참가해 냉감ㆍ흡한속건 등 기능성 원사를 열심히 소개했다. KOTTI시험연구원(원장 김영률)은 매번 참가하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네온셀(Neon Cell)’을 가지고 나왔다. ‘천연섬유에 네온컬러를 입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나노 기술을 융합해 코튼 등 천연 섬유에 다양한 네온컬라를 구현하는 기술”이라는 설명이었다. 대한방직협회도 회원사 제품을 소개했다.
입구에 부스를 마련한 한솔섬유. 벤더가 칙접 참가해 비불소계 소재와 가먼트 다잉 기술(티셔츠) 등 원단R&D부에서 개발한 소재와 기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의 압권은 ‘코-크리에이션 존’이었다. 원사-직물-의류의 콜래보레이션이 이뤄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14개 케이스가 소개됐다. 이런 협력이 성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K-패션’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업체 P대표는 “대부분 전시회는 4시가 넘으면 끝나는 분위기인데, 모두 6시까지 계속 기다리고 상담했다. 하루에 끝내기에는 무척 아쉬웠다. 이제는 행사를 이틀로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행사의 성공을 짐작케 했다.

김경환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