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2일 ‘산업단지 조성 협약ㆍ명명식’ 가져
기반조성비 1349억원 투입…포천에 44만㎡ 규모 조성

경기도 포천에 들어설 K-디자인빌리지가 이름을 짓고 단지 조성을 본격 시작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김종천 포천시장, 입주 희망 민간단체 대표들과 함께 지난 22일 오후 2시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고모리에 네이밍 선포식 및 디자인 산업단지 조성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남 지사는 이날 “7월에 완공되는 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천시가 통일 한국의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아울러 K-디자인빌리지를 통해 1만20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디자인빌리지의 브랜드 명으로 확정된 ‘고모리에(古毛里에, Gomorier)’는 포천시 소홀읍 ‘고모리’의 고유 지명과 디자인 공방을 뜻하는 ‘아틀리에(Atelier)’의 합성어로 공식 명칭은 ‘경기 디자이너 마을 고모리에’다.
이 명칭은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발됐다. 특히 지역 고유의 색을 살리는 동시에, 유망 디자이너들을 한데 모아 아시아 디자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개발과 산업창조를 도모하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와 포천시, 입주 희망 단체들은 이번 네이밍 선포식 및 산단 조성 업무 협약을 계기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원에 1349억 원의 기반 조성비가 투입돼 44만㎡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 디자이너 마을 고모리에’는 경기북부 지역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ㆍ가구 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문화를 융합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이곳은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 디자인 분야의 융복합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고모리에’를 ‘아시아의 젊은 인재들이 모이는 디자인 문화 플랫폼’으로 구축해 △아시아의 젊은 인재들의 교류와 융합으로 시너지를 담는 ‘창조 공간’ △ 글로벌 비즈니스를 꽃 피울 감성산업의 ‘성장 공간’ △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디자인문화ㆍ예술을 선도할 ‘문화허브 공간’ △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주거와 창작,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자연친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고모리에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경우 2조400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안에 행정자치부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2018년 착공, 2021년까지 기반 조성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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