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화섬업체, 가연업체 공조 8월 초 무역위 제소키로
중국 이어 베트남산 300% 폭증 국내산업 피해 심각 공감
국내 가연기 400대 중 절반 세워 하반기엔 가동률 30% 불과

<속보> 갈수록 봇물을 이루는 수입 DTY사로 인해 시장을 잠식당해 생사기로에 선 국내 가연업계와 일부 화섬업계가 급기야 오는 8월 중국, 베트남, 인도산 DTY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단행한다.
이를 위해 TK케미칼과 성안합섬 양대 화섬 메이커와 가연 생산자 단체 인 신합섬협의회가 그동안 일부 이견을 보였던 견해차를 해소하고 공동전선을 펴 국내 산업 보호에 보조를 맞춰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해규 TK케미칼 사장과 박상원 성안합섬 사장의 화섬업체 대표와 박윤수 신합섬협의회장(동호합섬 대표)은 최근 대구에서 열린 화섬업계와 대구 직물업계 대표 간 화섬직물발전협의회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이같은 수입 DTY사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국가로부터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는 DTY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단행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 화섬 메이커와 가연업계는 제소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 사별 상반기 경영실적을 근거로 한 결산 재무제표를 늦어도 7월 말까지 완료한 후 8월 초 구비 서류를 마련해 무역위원회에 정식 제소키로 했다.
사실 중국과 베트남산 DTY사가 물 밀 듯이 몰려와 국내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국내 일부 가연업체들이 적극성을 띄지 않아 양업계 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더욱 무차별 반입되고 있는 수입 DTY로 인해 국내산업이 고사 위기에 몰리자 반덤핑제소의 극약 처방을 채택키로 했다.
실제 봇물을 이루는 중국, 베트남, 인도산 DTY는 올 들어 최고 작년 동기보다 물량기준 300%나 폭증하면서 국내 가연업계가 저가 수입사에 시장을 뺏겨 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고 국내 60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400대 규모의 가연기 중 절반 이상이 세워져있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과 베트남, 인도산 등 저임금 국가로부터 저가로 반입되고 있는 DTY 수입 폭증 현상이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져 국내 가연설비는 절반 수준이 아니라 60~70%까지 세워야할 심각한 국면에 처해있다.
한편 중국산 DTY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왔으나 지난해 말로 종료된 후 중국은 물론 베트남산등의 폭증 현상이 예고됐음에도 국내 업계가 반덤핑제소를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결국 이같은 피해를 입고 뒤늦게 반덤핑제소의 강경제소로 급선회하고 있다.
국내 DTY 시장 규모는 월 3만 톤 규모이며 이 중 중국과 베트남, 인도산 등이 1만 1000톤이 들어와 국내 시장을 대거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산보다 베트남산 DTY 수입량이 최고 300%까지 급증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