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입는 시밀러룩ㆍ오가닉 아동복 인기몰이
출생률 감소에도 불구…우수한 아동복 수요는 증가세

최근 홍콩 중산층의 생활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유명인의 패션을 따라 하려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자녀에게 자신의 옷과 디자인이 유사하게 스타일링 하는 것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KOTRA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한국 예능프로가 홍콩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들이 자녀들과 함께 입고 나온 시밀러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패션 매거진 ‘Dappei’는 한국 예능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삼둥이 패션’을 분석, 부모와 자녀가 비슷하게 옷을 연출하는 방법의 정석이라며 한국의 시밀러룩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SPA 브랜드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밀러룩을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홍콩에서 시밀러룩 트렌드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동들은 피부가 민감하고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의류에 대한 안전성 요구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에 홍콩 부모들은 저가의 옷보다는 가격이 비싸도 안전성이 검증된 옷을 구매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목화로 만든 오가닉 아동복이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오가닉 아동복은 유기농 목화만 사용할 뿐만 아니라 방적 및 제품가공 공정과정에서도 형광물질, 표백제 등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은 피부에 자극도 덜하고,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오가닉 아동복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KOTRA 홍콩무역관 관계자는 홍콩 진출 시 제품 안전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으로 수입되는 아동복의 40% 가량은 중국산이다. 2016년 중국 국가품질검사총국이 400여 곳의 아동복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진행한 결과, 44곳의 아동복이 기본 조건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2014~2016년 사이 매년 23%가 넘게 대중 수입량이 급감세를 보였다.
반면 안전성이 입증된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의 수입은 2016년 기준 전년대비 각각 144%, 110%, 122%의 급증세를 보였다.
앞으로도 홍콩 소비자들에게 아동복 안전성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고려사항이 될 것이며 이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아동복, 우수한 품질 평가를 받은 아동복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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