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소상공인聯, 소상공인 권익보호 앞장
유통법 개정ㆍ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 요구

사단법인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회장 조배원)가 최근 전국 패션 소상공인들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연합회는 지난 2월 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3가지 승인 안건을 실행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우선 연합회는 최근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에 신세계그룹이 개점을 앞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 38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항의서를 전달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소상공인들을 포함한 국민들이 납부한 기금을 모든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집행해야 하는데 대기업이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주변 도시의 소상공인들에게는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항의서에 따르면, 고양시 삼송지구에 들어서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반경 30km 내에 위치한 은평구, 서대문구, 강서구, 일산시 덕이동, 김포, 파주, 양주, 의정부 등지의 소상공인들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 패션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게 됐다는 지적이다. 
둘째, 연합회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소속 국회의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유통산업발전법 허가제를 개정해달라는 내용의 협조문도 발송했다. 노희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앞서 발의한 유통법 개정안에 따라 중소유통 상업 보호지역을 지정 강화하고, 대규모 점포의 건축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셋째, 연합회는 각 카드사에 카드 가맹점 공동망 제도 도입을 요청했다. 7개의 카드사 중 수수료율이 가장 저렴한 한 개의 카드사와 약정을 체결하고, 나머지 카드사는 약정을 체결한 카드사를 공동망으로 이용해 달라고 제안하는 요청서다. 이를 통해 일정부분 카드 수수료율을 낮춰 경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일부라도 해소시키려는 것이다.
조배원 회장은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과 이에 따른 유통 대기업의 무분별한 유통망 확장, 여기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 전국 패션 소상공인들의 생계 위협을 느낀 지 오래됐다”면서 “전국 패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정치권과 대기업, 공기업 등에 연합회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이를 수용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는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는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카드 수수료 인하, 관련 법 개선,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등 회원들의 혜택을 확대하고 권익보호에 적극 앞장설 방침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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