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대구 산지· 제직공장· 염색공단 풀가동
中 紹興 우지앙 산지 제직· 염색공장도
  <소흥>
한국 차별화 직물 수요증가, 中은 내수경기 영향

한국과 중국 양국 화섬 직물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 경북 섬유산지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이 덕에 대구 비산염색공단 가동률이 함께 올라가고 있다.
중국도 소흥(紹興)을 중심으로 한 화섬 직물산지의 가동률이 계속 높아지고 부족한 염색가공 캐퍼로 인해 염색 딜리버리가 줄잡아 1개월씩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대구 경북 화섬직물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올 들어 계속 호조를 보여 세워진 직기가 별로 없이 거의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열 대구 경북 섬산련 회장(덕우실업 회장)은 “계절적인 성수기와 함께 그동안 혹독한 불황에 신음해 온 지역 직물업계가 차별화 직물 생산으로 과감히 전환해 중국산과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상당수 직물업체들이 보유 직기의 절반 가까이 세워둔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중국 등과 양적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 업계가 1000야드를 팔아 과거 1만 야드 수익을 올리는 질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혹독한 불황을 견디면서 쌓아 올린 내공이 어느 정도 빛을 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직물업계의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대구염색공단 가동률을 봐도 직물경기 호전을 실감할 수 있다.
대구염색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이 설비를 풀가동할 정도로 염색가공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우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은 “2월부터 6월까지는 화섬· 교직물이나 니트직물 모두 성수기영향으로 염색가공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제. “공단 스팀 사용량을 감안할 때 입주기업 염색업체 대부분이 풀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섬· 교직물 경기의 회복 기미는 지난 2월 파리 텍스월드에서부터 감지된 후 실제 지난 몇 년간 극심하게 위축됐던 해외 수출 경기가 현저히 회복되고 있음이 제직과 염색업계의 가동률 증가로 확인되고 있다.
화섬직물 경기 회복 국면은 국내뿐 아니라 경쟁국으로 급부상한 중국도 매한가지이며 중국의 내수경기 영향으로 중국 산지인 우지앙과 소흥일대 제직 및 염색 공장들마다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업체 관계자들과 지난 14일 전화로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 화섬산지에 생지 재고가 작년 10월 이후 대량 소진된 후 아직도 생산 공장들이 풀가동 중”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중국의 화섬사 가격이 작년 10월 이후 금년 2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후 3월 하순부터 원사값이 다시 꺾였지만 제직업체의 생지 재고는 아직도 거의 동났으며 오히려 염색 캐퍼가 부족해 딜리버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알려왔다.
특히 제직 설비보다 염색가공 캐퍼가 부족한 중국은 “현재도 염색가공 공장에 의뢰한 염색가공 물량은 빨라야 1개월 정도의 딜리버리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중국 산지에 생지 재고가 아직 증가되지 않고 잇는 것은 “그만큼 중국자체 직물시장 경기가 좋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한· 중 양국 화섬 직물업계의 경기 회복 국면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