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류업계가 고유상표 수출 보다는 바이어의 요구에 의존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수출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류산업협회가 회원사 3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섬유제품산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고유상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불과했다.이는 산업자원부가 최근 국내 수출기업 1만3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유상표 수출 비중이 40.2%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것이다.품목별로는 모자류(52.2%), 내의류(27.9%), 편직물등은 고유상표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바지(2.7%), 스커트, 양말류(8.5%)등 그 밖의 품목들은 10%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관련업체들은 고유상표 수출이 부진한 이유로 해외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과 브랜드 마케팅 경험부족등을 꼽고 있어 독자브랜드 개발 및 인지도 강화,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판로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한편 전년도에 비해 조사대상업체가 25개사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의 자가 및 하청 공장수는 총744개로 12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자가공장은 2개 늘었지만 하청공장은 14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규모 공장의 휴?폐업 등으로 국내 생산기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협회는 설명했다.이들 업체의 고용인원 역시 지난해 3만7천897명으로 전년에 비해 4.9%감소했으며 지난 97년(6만7천436명)에 비해서는 43.8% 줄었다.연령대별 고용인력 분포를 보면 97년과 비교해 10대(14.0%→1.6%)와 20대(51.8%→40.3%)의 비중은 낮아진 반면 40대(11.3%→15.8%)의 비중은 높아져 고령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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