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회 라모다 이탈리아나 서울, 2월 1일~3일 조선호텔서 성황

“한국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소비국으로”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이탈리아 패션협회(EMI)가 주최하는 ‘제 10회 라모다 이탈리아나 서울’이 열렸다.
사흘간 국내 패션 유통 및 바이어 관계자들 수백명이 이 곳을 찾았다.
특히 첫날 본격적인 전시 개막에 앞서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ITCCK)는 토스카나 주 정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등과 함께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토스카나 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곳에서 스테파노 치우포 장관은 “이탈리아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주는 이탈리아를 전 세계 관광명소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르네상스의 탄생지로 뛰어난 예술, 역사, 건축 자연풍경, 와인, 쇼핑거리, 장인이 운영하는 가게 등 레저와 비즈니스 관광지로 유명한 곳으로 패션 장인들이 집중되어 있어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본사와 생산 기지가 동시에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토스카나 주의 피렌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직접 선별한 이탈리아 패션협회(EMI) 주최 전시회인 ‘라모다 이탈리아나 서울’도 함께 소개했다.
토스카나 주 경제상무관 시모나 이사는 “올해 아홉 번째 행사를 맞는 라모다 이탈리아나 서울은 해마다 바이어들의 구매 량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이탈리아의 고급스러운 감성과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고급마켓으로서, 우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패션 소비국으로서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이탈리아 브랜드들은 한국에 판매 루트를 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아시아 중에서도 서울의 패션 소비 수준은 선진국을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탈리아 51개 브랜드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있는 최고급 상품들을 엄선해서 선보였다. 이번 페어에 참가한 브랜드 중 최고 품질의 소재와 탄탄한 시스템을 통해 가죽과 모피제품부터 레인코튼, 다운 재킷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을 모두 이탈리아 생산으로 진행중인 폰타니(Fontani)사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손자수와 퍼를 트리밍한 야상재킷을 비롯해 부드러운 패딩 자켓과 최고급 캐시미어 코트류 등 패션 감각이 뛰어난 한국의 트랜드 세터들을 공략하기위한 1718 F/W 컬렉션을 선별해서 이번 페어에 집중했다”고 했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브랜드 아시아 소비자 찾아 서울로 GO GO...”

유수의 이탈리아 유력 패션 브랜드 수십곳이 6년째 서울을 찾고 있다.
2012년부터 연 2회 개최되어 9회째를 맞이하는 ‘이탈리아 패션 인 서울’은 이탈리아 패션협회 ‘엔테 모다 이탈리아(Ente Moda Italia,이하 EMI)가 주최하고 이탈리아 무역공사의 지원과 피플오브테이스트(People of Tastes)의 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2월 1일부터 3일까지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 서울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51개 브랜드가 참가해 가을 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패션 인 서울은 매 시즌마다 약 700여명 이상의 패션 관계자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비즈니스 페어로서 성과가 높아지면서 해마다 참가 업체수도 늘고 있다는 것이 ITCCK 측의 설명이다.
가을 겨울 컬렉션인 만큼 니트, 모피, 가죽 소재의 이탈리아 대표 패션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 캐시미어 제품을 선보이는 바르바라 디 다비데-이 캐쉬(BARBARA DI DAVIDE-I CASHMERE)와 100% 캐시미어와 모피의 조화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 그란디푸(GRANDIFUR) 등 최고 품질의 이탈리아산 캐시미어 제품을 선보이는 곳들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을 대표하는 알마로사푸(ALMAROSAFUR), 19 ANDREA'S 47(19안드레아스 47), 폰타니(FONTANI), 로시(ROSSI), 브이 랩 라보라토리오 넘버 파이브(V LAB LABORATORIO N°5) 등 23여개 브렌드가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제화 협회 ‘아소칼자투리피시(Assocalzaturifici)의 참여로 8개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를 비롯, 스카프, 가방 액세서리 등 이탈리아 우수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참가를 보였다.

한편, 주최사인 이탈리아 패션협회 EMI는 중소규모의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서울 뿐 아니라 도쿄, 상하이, 모스크바,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이탈리아 브랜드 패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토스카나 주 정부와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등 관주도의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 지원의 모습도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페어에서 만난 한 국내 유명 디자이너는 “이탈리아와 같이 세계적인 패션 선진국이 정부주도하에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도 과거에 정부주도의 해외 페어 참가 지원과 비즈니스 지원이 활발하게 진행 되어왔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러한 지원 사업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조정희 기자 silky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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