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산 합섬직물이 계절적인 비수기와 내년부터 시행될 관세환급 축소에 따른 수출가격인상 여파로 급격한 불황기를 맞고 있다.이에 따라 소흥일대의 합섬직물 가동률이 떨어지고 폴리에스테르 원사값이 약세로 반전되는 것은 물론 원면파동으로 단섬유 생산공장들이 줄줄이 가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스판덱스도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는 약세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본지가 상하이현지와 연결, 조사한 중국 합섬직물 및 관련업종 시황에 따르면 수출과 내수 모두 비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흥 일대 합섬직물 공장의 가동률이 70%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극소수 업체만이 80%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내년부터 증치세의 환급율이 현행 17%에서 13%로 4%나 줄어들면서 그동안 밀어내기 선적에 치우친 결과 신규수출 물량이 격감하고 있으며 대부분 내년도 오퍼가격을 금년가격보다 증치세 환급관세폭만큼 4%이상 인상시킨 가격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수출과 내수의 계절적인 비수기로 인해 강세를 보였던 폴리에스테르 원사가 지난 11월초 톤당 1만2500위안에서 현재 1만1500위안으로 떨어지는 등 합섬직물 침체에 따른 원사가격도 약세로 반전하고 있다.또 면직물을 생산하는 단섬유 업계도 원면파동 여파로 줄줄이 기계를 세우고 있는 가운데 불티나던 스판덱스 마저 수요가 줄어 kg당 수출가격이 7달러를 밑돌기까지 하고 있다.중국의 면사가격은 12월 들어 다소 상승기세가 꺾여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새해들어 춘절(구정)이 지나면 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여진다.역시 합섬직물도 춘절이 지나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들어 가동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한편 중국정부의 증치세 환급이 현행보다 4%정도 축소되면서 가격이 같은 비율로 인상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가격차가 워낙 커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산 합섬직물과의 격차를 다소 줄일 것으로 보여져 한국산 합섬직물의 가격경쟁력이 조금은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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