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의 2004년 대미 섬유쿼타 배정지침이 국내진출업체들에게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올해 진출한 신규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이 같은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 업체들은 내년 생산 및 수출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가 3차에 걸쳐 내년 대미 섬유쿼터 배정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1월 4일 끝난 1차 기본쿼터 75% 배정과 관련 올 5월부터 10월까지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배정을 마쳐 국내진출업체들의 2004년 쿼터가용량이 올해보다 다소 증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베트남에 진출한 신규업체들의 경우 이 기간 중 수출실적이 없는 상당수 업체들은 기본쿼터 배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생산 및 수출활동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그러나 금명간 배정이 결정되는 2차 배정지침은 바이어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베트남정부에 우호적인 바이어가 쿼터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베트남에 신규진출한 국내업체들의 경우 베트남정부에 우호적인 바이어의 오더를 수행하는 경우 쿼터배정에 다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25% 추가쿼터물량 한도 내에서 배정이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큰 수혜는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내년 1월말까지 배정하는 3차 배정지침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액을 기준으로 쿼터를 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진출업체들의 2004년 대미쿼터 가용량을 올해보다 증가시킬 전망이다.이 같은 베트남 정부의 2004년 대미 섬유쿼터 배정지침은 올해 적용한 지침에 비해 국내진출업체들의 쿼터수혜를 2003년보다 다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 쿼터량에 비해 국내진출업체들의 캐퍼가 이를 웃돌아 내년에도 베트남 내 쿼터구득난은 기승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베트남 현지사정에 정통한 업계관계자는"이번 쿼터배정과 관련 국내진출업체들간 쿼터배정을 놓고 청탁이나 연줄을 대는 혼탁한 행위가 극성을 부렸으나 대부분 베트남 관료들은 프랑스 등 유럽선진국에서 교육을 받은 서구적인 사고를 지녀 이 같은 부적절한 행위에 동요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히려 이 같은 행위를 일삼은 업체의 경우 오히려 쿼터배정에 불이익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며 앞으로 베트남 정부관료에 대한 청탁행위 근절 등 국내업체간 과잉경쟁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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