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 연중행사, 올해는 연말 밀어내기 안 할 듯
면방업계 11월 인하분 12월 환원 강공책
코마사 재고 많지 않고 원면값 강보합 영향

면방업계가 연말 비수기에도 면사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오히려 오퍼  가격을 소폭 상향 조정하는 듯 강공책을 펴고 있다.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도 코마사 재고가 아직은 감당할 수준으로 많지 않아 더 이상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해마다 연말이면 당 해년도 결산기를 맞아 밀어내기를 반복하던 면방업계가 올해는 밀어내기 장사를 배제하겠다는 자정론이 팽배해 이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도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계는 최근 영업담당 임원 모임인 업무분과위원회에서 다짐한 데로 지나친 과당 경쟁으로 인한 가격 투매를 자제하자는 합의대로 11월에 코마 30수 가격을 고리 당 20달러 내외씩 인하했던 것을 12월에 환원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월에 고리 당 590~ 600달러를 형성하던 코마 30수 가격에서 570~ 580달러로 내려간 가격을 12월에는 일단 고리 당 10~ 20달러 환원시켜 공식적인 오퍼 가격을 590~ 600달러로 환원시켰다.
그러나 이 같은 오퍼 가격에도 불구 거래선 별로 차등 적용해 실제 거래가격은 오퍼 가격보다 10~20달러 낮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방업계의 이 같은 가격 고수 전략은 국제 원면 가격이 파운드당 73센트씩 내렸지만, 아직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겨울철 전력 피크제가 적용돼 전기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더 이상 면사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채산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지난 3분기까지 면방업계의 경영실적이 계속 악화된 데 따른 자구책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면방업계는 매년 연말이면 한해 결산기를 맞아 밀어내기 판매를 반복해왔으나 올해는 이 같은 채산성 악화를 내세워 밀어내기 없는 해로 자정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 면사 가격 형성에 중대한 가늠자가 되고 있는 인도산 면사는 코마 30수 오퍼가격은 한국산과 품질 차이가 커 530달러를 부르지만, 실제 거래는 5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로 중국에 많은 물량을 소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내년 1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춘절 장기 휴무에 대비해 12월과 1월 중순까지 실수요업계의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 올릴 것으로 보여져 순면사와 CVC 등의 면· 혼방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산 면사 가격은 한국업계의 가격과 정비례해 가격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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