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물량 제공 지체
선물가 73센트 이상↑

인도 원면 수출이 지연되면서 국제 원면 값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2위 원면 수출국 인도에서는 최근 정부가 고액 화폐의 통용을 폐지시키면서 원면 생산자들이 무역업자들에게 물량 제공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역 매체들이 전했다.
생산자들은 주로 현금 지불을 선호하는데, 이달 초 인도 총리 나렌다 모디가 부패방지를 위해 500루피와 1000루피 통용을 폐지시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생산자들의 공급 거부로 인해 지연된 물량은 100만 베일에 달한다.
무역업자들은 현금 부족 현상으로 인해 생산자들에 수표를 지급할 것을 제시했으나 생산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11월은 원면 시장에서 공급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관계로 상황이 꽤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내 전문가들은 인도의 공급 지연이 바이어들을 브라질, 미국 등 다른 시장으로 이동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 무역업자들은 11월과 1월 사이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에 200만 베일 가량의 물량을 수출하기로 계약돼 있으나, 현재 30만 베일 가량을 운송한 상황이며, 11월과 12월에 운송되기로 돼 있는 100만 베일 가량의 물량이 지연되고 있다.
뉴욕 선물 시장은 인도 상황에서 영향을 입은 듯 보인다. 수개월 간 67~68센트 대를 유지해오던 가격은 지난 주 12월과 3월 선물이 파운드 당 71~73센트 대에 거래가 지속됐다. 11월 둘째 주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가 2016~2017년 시즌 말 글로벌 재고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한 것 또한 약간의 영향을 미친 듯하다.
ICAC의 분석가에 의하면 인도의 공급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글로벌 임팩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농무성 (USDA)은 올 해 원면 수확에 대해 아직 확실한 결과를 내놓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증가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노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의 주에서 수확량의 감소가 보고되고 있지만 미시시피, 테네시, 텍사스 등지에서는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USDA는 이달 초 발표에서 올 시즌 미국의 원면 수출이 1200만 베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인도 원면 공급 지연이 오래 지속될 경우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1월 중순을 기준으로 올 시즌 들어 700만 베일의 물량을 수출했다. USDA의 시즌 수출 예상치의 58%에 해당하는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와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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