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인근 호안끼엠, 미딩, 쭝화 지역 ‘막장’
공장서 제품 빼돌리기ㆍ모조품 등 헐값유통
의산협 특허청 지식재산보호원 등 대책 부산

베트남 내에서 한국 의류 모조품이 활개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산협에 따르면 특허청 등에서 지난달 5~7일 베트남 하노이 지역을 중심으로 모조품 조사를 벌인 결과 하노이 지역 호안끼엠 호수 주변시장, 미딩 지역 시장, 쭝화지역 시장 등을 중심으로 ‘짝퉁’ 한국 제품들이 상당수 발견됐다.
호안끼엠 호수 남쪽에는 한국의 동대문 시장과 유사한 대형 매매센터가 형성돼 있는 데 이곳에서 불법 제품들이 판치고 있다는 것. 특히 한국의 N브랜드 모조품이 압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딩 지역 시장의 경우 한인들이 많이 사는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각종 브랜드의 모조품이 판매되고 있었고, 품질로 보아 현지 공장에서 빼돌린 제품들이라고 전했다. 이들 제품들 역시 헐값에 공공연히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쭝화지역 시장도 마찬가지다. 미딩 지역처럼 정품 생산 공장에서 유출된 제품이 상당수 있었으며 아울렛 매장에서는 국내 F사 제품이 다수 발견됐다.
이처럼 심각성이 확산되자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이 나섰다.
관련 기관들은 K-브랜드 보호사업 및 IP-DESK 지원 사업을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은 최근 코참(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현지진출 한국기업 및 법무법인을 방문해 상표 관련 피해현황과 대응 방법 등에 논의하고 국내 기업의 모조품 유통 및 정품 유출-유통에 따른 피해 방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짝퉁 제품들이 증가하면서 베트남 현지 지재권 분쟁도 점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년 전 M사의 지재권 소송을 계기로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하지만 상표 선점 문제로 인해 임가공 자체가 불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며 “상대방(모조품 유통-판매사)이 영세하다는 점을 고려해 여러 기업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의산협은 “모조품에 대한 행정단속을 연계함과 동시에 국내 의류 중소기업의 해외 상표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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