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1억 2700만 불
8ㆍ9월 증가에서 8.7%감소 전환
오더 줄고 화섬가격 하락 등 요인
잘 나가던 패션ㆍ의류도 5.5% ‘뚝’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섬유수출이 다시 감소했다.
산업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0월 섬유 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섬유류 수출은 11억 2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8.7% 감소했다.
바이어오더가 감소하고 화섬원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출단가 하락폭이 커진 것이 주요인이다.
섬유류 수출 단가는 지난 8월 4.72달러(kg당)(8.0%↓), 9월 4.93달러(2.7%↓), 10월(잠정치) 5.08%(4.6%↓)를 나타냈다.
수출 증감률은 올해 4월 12.9%↓, 5월 1.2%↓, 6월 6.1%↓, 7월 9.1%↓, 8월 2.1%↑, 9월 0.1%↑, 10월 8.7%↓ 추이를 보였다. 8월과 9월 반짝 증가했으나 10월엔 비교적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까지 호조를 보이던 패션ㆍ의류부문이 감소로 돌아서 전체 수출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패션ㆍ의류 수출은 8월 큰 폭(20.8%)으로 증가했고 9월에도 3% 증가했지만 10월에는 5.5% 감소했다.
한류 바람을 타면서 화장품류와 함께 호황을 이어가던 패션ㆍ의류가 급제동에 걸린 모양새다. 화장품의 경우 주력시장인 對중국-아세안에서 견조한 수출을 나타냈는데 중국 49.1%, 아세안 52.6%뿐 아니라 미국 109%, EU 98%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수출 단가 부문에서 의류 소매경기 부진 등으로 바이어 오더 하락 및 원자재 약세와 경쟁심화 등으로 10월 한 달 제품 가격 인하 압력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 물량은 화학섬유는 전년 수준이나, 직물, 원부자재 등은 현지공장 수직계열화에 따라 타국산 대체주문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1월~10월 20일 기준 섬유류 수출은 107억 8900만 달러로 5.1% 줄었다. 섬유사 10억 5300만 달러(9.7%↓), 섬유직물 61억 8200만 달러(6.5%↓), 섬유제품 26억 5800만 달러(0.4%) 등 전반적인 부진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섬유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총 수출은 419억 달러(전년 동월비 3.2%↓), 수입은 348억 달러(5.4%↓)를 기록하며 72억 달러 흑자와 함께 5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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