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 500개 매장 신설
지역 내 소싱, 취향 집중

영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뉴룩이 중국 시장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로이터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뉴룩(New Look)은 3년 내 중국에 500개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9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852개 매장을 운영 중인 뉴룩은 현재 많은 양의 제품을 중국에서 소싱하고 있으며 중국 판로 확장에 있어 이를 적극 이용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많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뉴룩 인터내셔널 비즈니스의 스벤 가에드에 의하면 뉴룩은 지금도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85%를 중국 내에서 소싱하고 있으며, 제품의 3분의 1은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되고 있다고 한다. 뉴룩은 매장수를 확장하면서 이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은 이미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582개 중국 매장에서 성공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중산층이 계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시장을 겨냥하는 중간 가격대 리테일러들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갭, 아버크롬비, M&S 등 다수 브랜드들이 소도시 매장을 정리하고 플래그십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환시키기도 했다.
서양의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그다지 큰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대체로 브랜드 특유의 스타일과 핏이 중국인들의 취향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럼에도 중국의 젊은 층은 외국 브랜드들에 대해 긍정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룩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중국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한국과 일본 리테일러들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한국, 일본에서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지역 내에서 제조해 빠르게 시장에 내놓는 것이 중국 시장 진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뉴룩은 보고 있다.
H&M과 인디텍스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서 약간의 악영향을 받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디자인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는 패스트패션 전략의 선구자 인디텍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기업 브랜드들의 규모가 커지자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이나 서양 지역, 아프리카 밖으로까지 허브를 형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많은 비율의 제품을 중국에서 소싱해 온 뉴룩은 매장수를 대폭 늘림에 있어 이점에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적합한 매장 위치의 확보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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