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IT, 반수생 동물 연구
고무 자재 이용 모방 제조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의 연구팀이 비버와 해달에게서 영감을 얻은 섬유를 개발했다.
MIT 뉴스는 최근 대학 연구팀이 비버나 해달의 피부표면 털과 같은 구조를 지닌 고무 털가죽(pelts)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섬유는 서퍼들을 위한 웨트수트 용도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바다 속과 해면 밖을 자주 오가면서 실행하는 스포츠인 서핑을 즐기는 동안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비버나 해달은 해양 동물임에도 바다코끼리나 고래처럼 체온을 보존해 주는 두꺼운 지방층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이들은 촘촘한 겹의 털 속에 작은 주머니를 형성할 수 있어 따뜻한 공기를 보존할 수 있고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심지어 물속에 있는 중에도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이용해 섬유를 만들었다.
“서퍼들은 바닷물 속과 밖을 자주 오가게 되는데, 이 활동 중 몸놀림이 날렵해야하므로, 물 밖에 나오면 물기를 가능한 빠르게 털어내고 물속에서는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기계공학과 교수 아네트 호소이는 설명했다.
리서치는 처음에 호소이가 주도하는 스포츠 테크놀로지 연구팀의 대만 방문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스포츠 테크놀로지 개발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로, 이들은 당시 다양한 스포츠 제품 제조업체들을 방문했다.
누군가 호소이에게 환경친화적 관점에서 ‘생물학에 기반을 둔(bioinspired) 웨트수트 솔루션이 없는지’를 물었으며,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대학원생이자 연구팀의 일원인 앨리스 내스토에게 웨트수트 솔루션에 대한 디자인 모델의 예를 자연에서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 그 결과, 비버와 해달을 포함한 반수생 포유동물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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