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로봇 제조 티셔츠 소개
일시적 섬유 성질 변화 활용

의류 제조 자동화가 점점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기업 소보(Sewbo)는 최근 로봇 기술만을 이용해 만든 티셔츠를 공개했다. 티셔츠는 모든 봉제 과정이 산업용 로봇의 자동화 기술을 거쳐 만들어 진 최초의 의류다.
자동화 기술은 현재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어패럴 제조에 있어서는 현재 활용도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본질적으로 늘어지는 성향을 지녔으며 신축자재인 패브릭을 로봇이 다루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보는 직물을 임시로 뻣뻣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로봇이 직물을 얇은 금속 물체 소재 형식으로 취급해서 의류를 만드는 것이다. 생산 과정이 완료된 후에는 소재를 다시 부드러운 가먼트로 되돌린다.
직물을 일시적으로 금속 물체처럼 만드는 화학물질은 물에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더운 물에 한 번 행구기만 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온다고 한다.
기술의 개발자이자 기업의 설립자 조너던 조르노는 “소보 기술이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고품질 의류를 저가의 비용으로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 전했다.
소보는 기술의 개발을 위해 기성의 산업용 로봇을 사용했다. 로봇에게 일반 재봉틀 사용법을 프로그래밍 시킨 것이다.
의류 제조는 전통적으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18세기 산업혁명 시 섬유제조가 자동화되기 시작했고, 19세기 재봉틀의 발명으로 봉제가 빨라지며 제조 과정의 커팅 작업에 인력이 많이 필요케 됐다.
20세기 이 과정이 컴퓨터화되면서 가먼트를 완성시키기 위한 봉제 작업에 가장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됐다. 그러나 자동화된 의류 생산에 대해서는 지난 50여 년간 많은 투자금을 들인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왔다.
소보의 설립자 조르노는 30대의 발명가이다. 3D 프린터 서포트 자재에 대한 글을 읽다가 자동화 의류 생산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자동화 의류 제조의 핵심 개념을 성공적으로 시현한 소보는 현재 팀을 확장 중에 있으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단계를 밝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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