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의류 중간상
美 대선, 브렉시트 등 원인

세계 최대 의류 및 장난감 아웃소싱업체 리앤펑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홍콩 리앤펑의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1억4900만 달러에서 무려 51% 감소한 720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14% 감소해 1억5600만 달러였으며, 매출은 지난 해 상반기 86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80억 7000만 달러로 줄었다.
리앤펑은 100여 년 역사를 가진 중간상으로 전 세계 1만5000여 어패럴, 장난감, 기타 제조 공장들을 주로 서양의 리테일러들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주로 월마트, 타겟, 콜스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나 막스앤스펜서, 아버크롬비와 같은 큰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해왔다.
로이터는 리앤펑의 수익 감소가 기업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업계 내 경쟁으로 인한 가격 인하와 중국 환율 하락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리앤펑은 매출의 62%를 미국에서, 16.5% 유럽에서 달성했었다.
리앤펑 CEO 스펜서 펑은 “2016년 상반기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리테일과 무역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산업 내 프레셔 외에도 미국 대선, 브렉시트, 유럽 등지에서 테러 등에 의해 무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는 8월 예상치보다 적게 상승했으며, 이는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유럽에서는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유로 환율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리앤펑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온라인 쇼핑의 증가 또한 리앤펑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온라인 매출은 중국에서 현재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커머스 시장의 발달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를 쉽게 할 수 있게 되면서 브랜드들이 낮은 가격을 제공해야하는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브랜드들이 공급 체인 파트너들에게 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하거나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하게끔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온라인 매출은 2020년까지 네 배로 성장해 2조4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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