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세계섬유 새달 음성공장 이어 중부권 연쇄 완공
단사ㆍ합사ㆍ천연ㆍ합섬 전천후 복합사 망라 ‘얀 혁명’

     
   
황도연 대표

신개념 MTY(복합섬유원사) 공정이 마침내 완공돼 ‘만능원사’ MTY 양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MTY 기계와 공정시스템을 직접 개발ㆍ구축한 황도연 (주)신세계섬유 대표는 “그토록 갈망했던 설비가 마무리돼 9월 21일부터 충북 음성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세상에 없는 원사 가공기계가 탄생했다”며 “이제 곧 섬유시장에 작은 혁명이 일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MTY는 이른바 ‘루킹-핸드필-드롭성’ 3박자를 갖춘 신개념 아이템으로 황 대표가 4년 노력 끝에 개발한 고감성ㆍ고기능성 원사다. 이 원사는 기계를 거쳐 원단으로 나와도 원사 고유의 성질이 고스란히 유지된다. 뿐만 아니라 단사, 합사, 천연섬유, 합섬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자연섬유인 면, 마, 견, 모와 화학ㆍ인조섬유인 폴레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레이온 아세테이트 등을 개별 또는 합성해 Air jet bulking 공정과 Brownell twisting machine 공정을 거쳐 가늘고 굵은 ‘전천후 실’을 뽑아낸다. 이 때문에 MTY는 정장, 와이셔츠, 티셔츠, 원피스, 바지 등 모든 의류제품에 적용 가능하다.
황 대표는 섬유업종 40년 동안 원사, 제직, 편직, 염색가공에 두루 몸담고 있다 보니 공정과정을 꿰뚫고, 기계도 달인 경지에 올라 기계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했다고 귀뜸했다. 끊임없는 창조본능이 그를 자극하면서 황 대표는 혁신제품 개발에 일가견을 보여왔다.
1990년 ITY를 시작으로 TR MATTE JERSEY(1995), HDY(2012), MTY(2014)를 잇따라 개발했고, 올해 40년 섬유인생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MTY을 내놓은 것이다. 이미 상반기 동대문 원단 업체들에 검증을 마쳤고 1차적으로 5개 업체로부터 월 1000톤의 오더를 확정했다.
MTY생산은 새달 21일 충북 음성 공장을 시작으로, 12월 21일 논산공장, 내년 3월 21일엔 천안 및 진천 공장에서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21일을 택한 것에 대해 그는 “큰 의미는 없고 최초 출시 일부터 3개월 단위로 오픈 계획을 잡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공장이 충청도 지역에 포진한 것은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D섬유와 또 다른 D사로부터 공장을 인수받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신세계섬유에 MTY 대량 생산과 함께 공정을 서둘러줄 것을 주문했다고. 이밖에 “원활한 인력확보와 지역 일자리창출,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중부권의 교통 인프라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논산은 공주 유구 산단을 중심으로 인접 50여개의 직물공장과 근거리에 있으며, 익산ㆍ전주 봉제공장들과 쉽게 접할 수 있어 유리한 점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는 얘기다.
황 대표는 “현재 섬유산업은 무한경쟁에 놓여있어 단순제품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든데도 업계가 중복생산과 포화생산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주)신세계섬유에서 탄생한 MTY가 불황속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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