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SPOTLIGHT 5]

한-중 B2B·B2C 전자상거래 증가
직거래, 기업 수익성·가격 경쟁력↑
인증제도 적극 활용해 통관 간소화
안정적인 대금회수 시스템 준비중 
조합, 신속·정확한 물류서비스 제공

지난해 12월 한-중 FTA 발효에 따라 중국과의 교역량은 꾸준히 증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류 영향으로 인해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한국 상품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일명 ‘짝퉁’으로 불리는 가품 유통이 사회문제로 대두될 만큼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전자상거래의 눈부신 발전으로 여전히 B2B, B2C 고객은 가파른 증가 일로에 있다.
이러한 중국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은 지난 2년 동안 중국내, 대규모 유통물류 온·오프라인 그룹과 연계해 ‘한국상품 직거래장’을 구축해 한국 소비자는 중국에 가지 않고 우수한 중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반대로 중국 소비자는 한국에 오지 않고 국내에서 한국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국민소득 향상 및 한류 확산에 따라 콜드체인(Cold Chain·친환경 신선식품),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의류·잡화, 문화콘텐츠에 이르기까지 한국제품에 대한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어, 중국내 상설 전시 판매장을 활용한 중국 내수시장을 통한 유통으로 한중 양국간 새로운 교역 질서와 양질의 소비문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대·중소기업 제품을  중국시장에 직접 판매함으로써 생산자는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현지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게 한국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생고리를 만드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최근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경직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양국의 경제 규모와 지리적 근접성 등을 고려할 때 한중간 교역량의 꾸준한 증가는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또한 중국 국민 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식생활 및 기호의 고급화와 잦은 식품 안전사고 등으로 친환경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도 한국시장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수출 확대로 인해 유통물류시장도 어느 산업군 못지않게 중국 특수를 등에 업은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대로 인한 다양한 신개념의 유통물류 창출 효과가 기대될 뿐 아니라, 다국적기업 유치를 통해 무역 직거래 및 정보 교류, 문화, 관광에 이르기까지 양국간의 민간 외교에도 큰 몫을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각 산업군간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 상품의 중국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3가지 확실한 물류 해결책이 강구되어야만 한다.
첫째, 통관절차가 간소해져야 한다. 한국 상품의 중국 통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려면 한-중 FTA 협약에 따른 인증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인증제도는 업체별 원산지 인증제도와 품목별 인증제도가 있다. 이와 같은 인증제도를 활용하면, 중국에서 통관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시켜 물류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다.
둘째는 믿을 수 있는 결제시스템 구축이다. 중국의 대부분 O2O 그룹들은 한국 상품을 공급 받아 1~2개월 후에 결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내 공급자는 본능적으로 결제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대중 교역에 소극적이 되기 쉽다. 왜냐하면 수출 1~2개월 후 일부 중국 업체에서 여러 가지 트집을 잡아 수출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국 O2O 그룹의 신용도가 우선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별도의 결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은 한국 상품 공급사들이 안전하게 상품 대금이 회수될 수 있도록 한중 금융그룹과 다각적인 해결 방법을 마련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O2O 그룹을 통해 거래되는 한국 상품은 매우 신속?정확하게 중국 소비자에 까지 배송되어야 한다.
수출 기간이 지연되면 상품의 변질과 판매 리드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을 통한 배송은 물류비용의 증가로 상품 경쟁력의 저하를 가져온다. 이같은 업체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은 한국에서 출발한 상품이 중국내 대부분 도시에 2~3일 내에 배송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아무쪼록 대중 교역을 통해 수출입국에 앞장서고 있는 많은 섬유·패션 기업들이 인증제도를 활용한 신속한 통관, 안전적인 결제시스템 마련, 합리적이고 믿을 수 있는 배송시스템 구축 등 세가지 사항을 유의해 중국시장 직거래 활성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원활히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진일 해우GLS 회장은 누구
김진일 회장은 1970년대부터 물류업무에만 종사해 온 물류산업의 산증인으로서, 1983년 종합물류기업 (주)해우GLS를 창립해 33년간 국제물류업·보세운송·통관·창고 등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9년에는 물류협회기관의 업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통합물류협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중소기업청의 인가를 받아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으로서 중소물류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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