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 나가던 패션 브랜드들이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유통가를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브랜드들이 겨우 한 두시즌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시들해지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선진외국에 비해 패션브랜드의 생명력이 너무 짧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런칭 초반부터 연일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내수 의류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스포츠 캐주얼 '카파' 'EXR' 그리고 여성캐주얼 'A6' 'BNX' 등이 최근 들어서는 옛 영화를 뒤로한 채 수면 아래로 잠수, 고객들의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다.'카파'의 경우 국내시장에 트레이닝룩 스타일을 유행시키며 단기간에 월매출 50억원대를 상회하는 기염을 토했던 브랜드. 젊은층 사이에서 '카파 옷 안 입으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길거리를 휩쓴 브랜드가 런칭한지 두 시즌을 채 넘기지 못하고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또 여성 캐주얼시장을 주도하던 'A6'와 'BNX'도 상표권 분쟁에 휘말리거나 트랜드를 실기하는 등의 이유로 브랜드 파워를 상실해가고 있으며 스포츠와 캐주얼을 혼합했다 해서 '캐포츠'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히트대열에 합류했던 'EXR' 역시 기세가 꺾이며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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