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

“ 방대한 DBㆍ네트워크 구축
미들스트림 최적 비즈 공간
많은 기업들 수혜 확신 ”

민은기 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은 ‘글로벌 섬유패션 공급망 역량 강화사업’ 가운데 탄생한'KTtextile.Net'이야말로 국내 섬유패션 기업들로 하여금 온-오프라인 쇼룸 연계를 통한 원스톱 비즈니스가 가능해졌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KTextile.Net’은 가장 최적화된 선진화된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수출입조합) 이사장이 KTextile.Net 7월 6일 오픈을 앞두고 설렘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KTextile.Net’이야말로 전천후 섬유직물 포털 사이트라며 바이어, 제품, 기업들이 이곳에서 비즈니스의 불꽃을 뿜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수출입조합은 ‘2016 글로벌 섬유패션 공급망 역량 강화사업’을 진행하면서도 특히 ‘KTextile.Net’ 구축에 열정을 쏟았다. 이같은 모습을 반영하듯 민 이사장은 인터뷰 대부분을 ‘KTextile.Net’ 얘기에 할애했다. 그에 따르면 ‘KTextile.Net’는 기업ㆍ제품, 바이어 정보, 마케팅 사례, 수요ㆍ공급 매칭, 기업간 협업 및 애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개념 ‘토털 비즈니스 마켓플레이스’이다. 사이트 출범에 산파역을 담당한 민 이사장은 KTextile.net의 도메인을 수년 전 확보했다고 귀띔했다.

수출입조합이 주관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KTextile.Net’이 7월 6일 오픈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구축 사업’과 ‘KTextile.Net’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정확히 말하면 ‘글로벌 섬유패션 공급망 역량 강화사업’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섬유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KTC, 다이텍, 섬유수출입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ㆍ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출입조합은 글로벌 역량사업과 함께 자체 기획한 ‘KTextile.Net’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기업들이 이곳에서 방대한 자료 및 바이어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실시간 수요와 공급 매칭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한국 섬유산업 미들스트림을 대표할만한 비즈니스 포탈사이트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KTextile.Net 성공을 위해서 차별화된 기능으로 무장했을 텐데요.
-일반 DB사이트는 특정 분야에 국한해 전문화시킨 것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FTA대응, 지재권 관련 사이트 같은 경우죠. 하지만 KTextile.Net는 기업DB, 제품DB, 바이어DB를 집합ㆍ체계화해 수급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Content-base Model을 구축한 거죠. 가령 ‘What’s New’ 를 클릭했을 경우 시장에서 가장 욕구가 큰 새로운 것에 대한 정보가 뜹니다. 고객은 이곳에서 최신정보와 바이어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시장 접근력을 늘려갈 수 있다는 거죠. 또 다른 특징은 사이트 내에서 협업을 통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입니다. 기업들은 혼자서 감당하기에 벅찬 비즈니스는 협업을 통해 해결점을 찾고자 합니다. KTextile.Net이 기업 간 교류를 촉진시키며 솔루션을 찾도록 안내해줄 것입니다. 이밖에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 연계도 강점입니다. 섬유수출입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플레이스 즉 해외전시회, 수출상담 그리고 섬유센터ㆍ동대문 디자인플라자ㆍ상하이에 설치된 KTexttlle.net의 쇼룸이 온라인과 연계해 시너지를 더해줄 것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확충이 요구될 텐데. 운영 방향도 말씀해주십시오.
-운영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첫째, 기존 사업의 역량강화 지원 및 성과 제고입니다. KTextile.Net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전개되며 포탈 DB사이트(‘Platform-form Model)에는 기업정보 200여개, 제품 정보 1500여개, 바이어정보 1200여개가 담겨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생산자와 수요자는 폭넓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품정보는 3년 안에 1만개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개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자 하는 Content-base Model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모델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돼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업 구조개선 지원사업입니다. 한계에 부딪힌 의류사업에서 미개척지역인 기능성 워크웨어와 산업용 의류로의 구조 개선이 주 내용입니다. 선진 섬유국은 산업용의류가 전체 산업의 70%를 차지하는데 비해 우리는 아직 30% 미만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을 감안할 때 방향전환이 요구됩니다. 가장 효율적인 부문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ICT융복합 섬유입니다. 조합에서도 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KTexttile.Net을 통해 구조개선, 이종산업에 대한 이해도 증진, 협업 등이 원활해져 새로운 부가가치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이트는 회원사 위주의 유로로 운영됩니까?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입었으면 좋을 텐데요.
-수혜기업이 많아야 한다는데 동감입니다. 따라서 국내외 모든 기업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다만 특정 정보나 제한적 아이템으로 인한 정보의 무질서를 막기 우해 일부는 회원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점차 영어ㆍ중국어 버전도 확충해 글로벌 기업들이 마켓의 바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섬유산업에 대한 얘기로 바꿔보죠. 업계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국내 섬유산업의 주력을 담당했던 직물업종이 예전만 못합니다. 수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상황이니까요. 재고는 늘고 경쟁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중국산에 제품 경쟁력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개성공단 폐쇄, 브렉시트, 미국 대선 등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정세들이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과제는 산적해 있는데 해결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업계가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수출입조합은 이같은 상황을 직시하고 지난해부터 ‘글로벌 섬유패션 역량강화사업’과 함께 ‘KTextile.Net’ 구축을 준비해왔습니다. 미들스트림을 중심으로 섬유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환경조성과 역량 강화 지원에 앞장서겠습니다.

업계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중FTA가 발효돼 2년차를 맡게 됐습니다. 어떤 전략이 필요합니까.
 -한-중 FTA로 우븐과 편직물은 20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됩니다. 현재 관세가 10%이므로 매년 0.5%씩 낮아지는 셈이죠. 원사는 아예 제외됐습니다. 따라서 결정적 타격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생지인데 어떻게 싸워야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중국도 적자를 보면서 판매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인데, 분석해 보니 원가 구조상 제직은 한국과 중국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중국은 설비가 좋습니다. 반면 염색ㆍ가공은 원가차이가 큰 편인데 원료나 조제가는 비슷한 반면 인건비에서 차이(한국 고임금)가 있기 때문입니다. 해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조합에서 특별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그동안 조사된 내용을 보다 구체화시켜 국내 생산ㆍ판매 기업들에게 전략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섬유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
-저는 늘 섬유산업가 기존 패러다임을 바뀌어야 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살아남습니다. 물론 알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죠. 중국의 무차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은 2013년부터 세계시장을 어지럽혔습니다. 초기에는 일시적 현상으로 여겼으나 이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글로벌 섬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같은 요인으로 섬유산업의 구조혁신은 절실합니다. 이제는 차별화된 역량이 아니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경험으로 볼 때 개별회사가 차별화 품목을 개발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회사끼리 협업해야 한다는 겁니다. 스트림간 협업은 물론이고 스트림 안에서도 사가공, 제직, 가공, 후가공, 회사 간 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타산업과 융합해 차별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고의 전환이죠. 협업과 융합이 ‘팔리는 물건’ ‘차별품목’ 개발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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