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후보 트럼프 이어 힐러리 클링턴도 재협상 시사

힐러리 클링턴 공개적으로 TPP 합의거부 발언 재협상 시사
12개 협정국 긴장, 베트남 투자 올인한 한국 섬유업계 비상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발효가 예상과는 달리 중대 변수가 등장해 자칫 시행 자체가 불투명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배제된 채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TPP협정국이 2018년 발효에 따라 차질을 빚을 경우 협정국 간 엄청난 충격이 예상되며 특히 TPP 발효에 대비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강화해 온 국내 섬유의류업체들도 연쇄적인 파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는 미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링턴 전 국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협정을 체결한 TPP에 대해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협정발효에 새로운 변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힐러리 미 민주당 후보는 최근 “미국의 이익이 되지 않는 무역협정은 재협상해야하고 특히 높은 수준에 미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같은 합의는 거부하겠다”고 말해 TPP 재협상을 시사했다.
만약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이미 확정된 힐러리 클링턴 전 국무장관이11월 대선고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TPP협정의 재협상을 주장할 경우 2018년 발효예정인 TPP의 차질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협정 당사국들의 강한 반발과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TPP 발효시 가장 큰 수혜국으로 지목되고 있는 베트남에 국내 섬유의류업계가 경쟁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벌여온 점을 감안할 때 힐러리 클링턴 민주당 정부의 TPP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론 미국의 주도로 12개국이 협정한 TPP를 원천 무효시키는 데는 무리수가 따르겠지만 새로운 집권자가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2018년부터 적용되는 협정 발효는 차질과 변화가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주창자인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TPP 자체를 부정해왔으나 최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링턴 전 국무장관마저 TPP 재협상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 TPP협정 발효가 순탄치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만약 힐러리 클링턴 장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여 이 같은 TPP 재협상을 들고 나올 경우 기대에 부풀었던 12개국은 물론 베트남 투자에 올인 해 온 한국 섬유의류업계의 실망도 클 것으로 보여져 상황을 보다 면밀히 분석하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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