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주춤· 베트남산 급증· 인도산도 증가

올 5월 말 기준, 베트남산 94%↑ 중국산 8%↓
베트남 FTA무관세 중국산보다 관세차 10%

니트직물과 화섬 교직물 수출경기 위축으로 폴리에스테르사 수입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베트남산 DTY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수입사 시장 판도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국화섬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 현재 FDY와 POY, DTY 등 폴리에스테르사 수입은 물량기준 총 11만 4432톤에 금액기준 1억 5752만 4000달러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반면 금액은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사 가격도 글로벌 경기침체를 반영해 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10% 내외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DTY를 제외한 FDY와 POY는 작년 동기 대비 수량 금액 모두 감소해 화섬 우븐직물과 화섬 니트직물 경기의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 FDY 수입은 올 들어 5월 말 기준 물량 기준 1만 7317톤에 금액 기준 2351만 7000달러에 머물러 작년 동기보다 물량은 7.1%, 금액은 18.2%나 감소했다.
또 POY는 올 들어 5월 말 현재 3만 2438톤, 금액 기준 3326만 6000달러에 머물러 작년 동기 대비 물량 기준 7.2%, 금액기준 22.7%나 줄었다.
반면 DTY는 5월 말 현재 물량 기준 4만 4021톤에 금액 기준 6866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물량은 3.4%가 증가한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12.3%가 감소했다.
특히 DTY 수입국 중 베트남산이 5월 말 기준 1121톤이 수입(금액 514만 1000달러)돼 작년 동기 대비 무려 물량은 93.3%, 금액은 82.9%가 늘어나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또 대만산 DTY가 올 들어 물량 기준 1121톤, 금액 기준 264만 4000달러로 물량은 작년 동기보다 31.4%, 금액은 7.1% 감소했는데 물량 증가율에 비해 전체 수입량은 베트남산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어 인도산 DTY가 꾸준히 증가해 5월 말 기준 1만 2292톤에 금액으로는 1593만 9000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량의 60%에 달하는 중국산의 절반 수준으로 증가했다.
인도산 DTY는 작년 동기 대비 물량은 17.2%가 증가했으나 금액은 2.2% 감소해 가격 하락 추세가 뚜렷했다.
반면 우리나라 DTY 수입량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DTY는 5월 말 현재 물량 기준 2만 6299톤, 금액 기준 4351만 8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물량은 8.4%, 금액은 20.3%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중국산 DTY 수입이 감소한 반면 베트남산 DTY가 급증한 것은 베트남 내에 대만 화섬업체에서 고속 가연기를 대거 설치해 중국산 POY를 가져다 DTY를 만들어 한국에 싼 가격으로 공급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중국 POY를 갖다 DTY를 만들어 한국에 수출하면 한 베트남 FTA에 따라 무관세로 수입되기 때문에 중국산이 기본 관세 8%와 반덤핑 관세 2.7-3.5% 등 10%이상의 관세를 부담한 것보다 매우 유리한 가격경쟁력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산 DTY(75-72 기준) 수입 가격은 파운드당 950원 수준인데 비해 중국산은 1100원 수준이며 국산 DTY는 1250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베트남산 DTY가 품질은 다소 떨어져도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 앞으로 국산 DTY업계의 타격은 물론 중국산 DTY도 베트남산에 경쟁력이 밀려 수입 감소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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