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People - 박성용 온유어패럴 대표이사

- 골프웨어 트레비스 리론칭... 브랜드 이름 빼고 다 바꿔

- BI·심벌 완성도 높아 기대↑... 조직구성 완료, 10월 설명회

- 중저가로 예비점주 눈높이 맞춰... 내년 60개점 출발 목표 

내년 상반기 중저가 골프웨어 트레비스의 리뉴얼 론칭을 한창 준비 중인 박성용 온유어패럴 대표.

“내년은 골프웨어 시장에 가장 큰 호기가 될 겁니다. 아웃도어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물량도 자연스레 감소할 테고, 그 고객들이 이동할 수 있는 복종은 결국 스포츠와 골프뿐 입니다. 하지만 가두에 경쟁력있는 중가 골프 브랜드가 마땅찮습니다. 트레비스가 이런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만족시킬 브랜드가 될 겁니다.”

지난 15일 서울 자양동 본사에서 만난 온유어패럴 박성용 대표의 말이다. 내년 상반기 골프웨어 브랜드 ‘트레비스’ 론칭을 앞두고 아이덴티티 재정립, 디자인 콘셉트 설정, 사업부 구성 등 눈코 뜰 새 없는 그였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눈빛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박 대표는 “트레비스로 3년안에 대리점 200개, 5년안에 1000억원까지 볼륨을 키울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트레비스가 한때 가두상권에서 연매출 800억원까지 기록했었지만, 시쳇말로 시장에서 한 번 꺾인 브랜드기 때문에 ‘가능할까’라는 의구심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박 대표가 호기롭게 내놓은 새로운 트레비스의 콘셉트와 아이덴티티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새 브랜드 스토리, BI, 심벌 모두 2~3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미술평론가이자 디자인학 박사인 이유상 그린큐레이터 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탄생시킨 결과물이었다.

박 대표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고 강조했다.

“브랜드의 새로운 상징으로 세상에서 가장 크고 멀리 나는 새, ‘알바트로스(Albatross)’를 선택했습니다. 골프에서는 더블이글(-3)을 의미하기도 하죠. 알바트로스는 3.5m에 달하는 날개로 바람을 타고 두 달이면 지구를 한 바퀴 돕니다. 그 높은 기상을 트레비스의 ‘T’와 ‘B’로 이미지화해 심벌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메인 컬러는 알바트로스의 서식지인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州의 공식 컬러인 블루와 골드를 사용했고요.”

피케셔츠 등 일부 샘플에 실제 적용한 BI는 튀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곡선과 역정적인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졌다.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 재료로서도 톡톡히 제 몫을 했다.

박 대표는 “솔직히 처음에는 브랜드 파워가 약해 5년 500억원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리뉴얼 과정을 거치면서 1000억원 달성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트레비스의 기본 인지도에 온전히 새로운 감각과 세련된 이미지로 성장성과 확산성까지 갖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비스는 지난달로 핵심 사업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론칭 준비체제로 돌입했다. 영업은 신한코리아에서 ‘JDX멀티스포츠’의 유통확장을 진두지휘한 실력파 김홍기 이사가 합류했고, 디자인은 ‘캘러웨이’ ‘울시’ ‘올포유’에서 감각을 인정받은 심지현 이사가 책임진다. 상품기획은 ‘헤지스골프’ ‘JDX멀티스포츠’ ‘헤리토리골프’를 거친 홍재남 부장을 영입했다.

트레비스는 내년 춘하시즌 기획을 내부 품평을 거쳐 내달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예비 점주 200여명을 초대해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1월까지 60개점 계약을 확정한 후 내년 2~3월 동시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새롭게 시작한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물었다.

“나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회사(링스지엔씨)를 그만 두고 단시간에 브랜드 론칭까지 가능했던 것은 동료 선후배, 협력업체 등 주위 모든 분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입니다. 그들과 함께 성공의 과실을 나눠야죠. 앞으로 힘차게 비상할 트레비스 많이 응원해주세요.(웃음)”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단일 브랜드 1000억원 매출, 쉽지 않은 목표다.

“난 가두 골프업계 초창기부터 전국상권을 누빈 영업 1세대다. 여기에 가두 점주들에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JDX출신 김홍기 이사 까지 합류해 최강의 영업팀을 꾸렸다. 디자인과 기획만 받쳐준다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아니다. 새로운 BI와 콘셉트의 완성도가 높아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 트레비스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트레비스는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중저가 브랜드다. 우리는 전국 주요 가두상권은 물론, ‘PAT’ ‘올포유’ ‘여성크로커다일’ 등이 독식하던 골프웨어 틈새시장인 소규모 상권(인구 5~30만명)에도서 경쟁이 가능하다.”

 

- 유통은 어떻게 가져가나.

“가두 대리점이 핵심 채널이다. 아웃도어 이탈 매장의 대안은 스포츠와 골프인데, 가두에서 갈아탈 중저가 골프 브랜드가 마땅치 않다. 저성장 시대에 다운사이징하더라도 효율 좋은 브랜드를 찾는 점주들의 니즈에 맞춘 브랜드가 바로 트레비스다. 인테리어 비용도 부담을 덜기 위해 평당 130만원 수준으로 구상하고 있다. 3년안에 200개점 확보를 자신한다.”

 

- 메인 타깃과 가격대, 제품구성은.

“콘셉트는 30~40대지만, 소비는 결국 구매력을 갖춘 40~60대에서 일어난다. 이들의 인구 비중은 52%지만, 자산 보유 비중은 87%에 달한다. 결국 4060이 지갑을 열 핵심 구매층이다. 가격은 시장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가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철저한 가성비 위주로 간다. 제품은 남성이 45%, 여성이 55%. 라인별로는 플레이어를 위한 ‘블루 라인’ 30%, 골프캐주얼 ‘골드 라인’ 60%, TD개념의 ‘화이트 라인’ 10%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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