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파리 패션경향은 빈티지 무드가 지배하며, 과거로의 여행을 온 듯 복고적인 요소들이 소재와 실루엣 등 곳곳에서 묻어난다.

지난달 19일 섬유센터에서 서울패션디자인센터 주최 '05/06 F/W 여성복 스타일 트랜드 및 파리 패션경향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까린인터내셔널의 진행으로 파리 쇼윈도를 통해 바라본 파리의 패션 트랜드 및 이를 토대로 내년 추동 시즌의 여성복 트랜드를 제시했다.

윈도쇼핑을 통해 바라본 파리 패션경향은 정치권과 마찬가지로 보수주의의 바람이 패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여성들이 자신의 진정한 여성미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의 클래식한 엘레강스와 노스탤지어 그리고 30년대의 쉬크한 화려함과 매혹 등이 눈에 띄게 컴백한다. 사치스러운 모피와 근사한 치장으로 정치적 단정함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 유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댄디 스타일로 재해석된 트렌치 코트, 조끼 등 남성적인 영향이 부상하고 있다.

소재와 실루엣의 혼합에서는 복고적인 요소들이 완벽하게 믹스되며, 여성들이 자신의 실루엣을 거리낌없이 드러내던 시절이 돌아온다. 또 주로 이브닝용으로 사용되던 직물들이 이제는 낮에도 등장하고, 부드러운 터치와 실크의 광택 있는 룩으로 벨벳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2004 F/W 파리 패션 경향을 바탕으로 2005/06 추동 여성복 스타일 트랜드를 살펴보면, 2005년 추동은 젊음이 넘치는 반항의 이상주의, 평온한 분위기의 새로운 정신성,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융합, 꿈과 환상의 매혹 등과 같이 우리 사회에 광범위한 반향을 주는 매우 아름답고 흥분되는 시즌이다.

이번 시즌의 테마는 Controversy(논쟁)·Aura(영적 기운)·Voltage(전압)·Illusion(환상) 등 4가지로 나뉘어진다.
테마에 따른 05/06 추동 시즌 트랜드를 살펴보면,

⊙THEME 1. CONTROVERSY(논쟁)·컬러-클래식한 절제와 튀는 유며 감각 사이에서 스트라이킹한 대조를 이루는 색상들로 기존에 품고 있던 생각들을 돌려놓는 매콤하고 자극적인 경향·소재-검정 바탕에 프린트된 원사를 사용한 두껍고 폭신한 샤넬 스타일 방모 / 프린트된 원사가 있는 메쉬 효과의 끌로케 저지·스타일-여성스럽고 규격에서 벗어난 스타일로 클래식한 것들을 해체하고 튀는 혼합으로 재구성된 룩

⊙THEME 2. AURA(영적 기운)·컬러-섬세하고 살짝 음영을 준 분위기의 부드럽고 편안한 조화를 이루는 색상들로 구릿빛을 띠는 따뜻한 분위기의 세련된 호박색·소재-팬시한 코듀로이 / 가는 골의 코듀로이 / 미니멀리스트 프린트 / 노블티 직물 / 쇼트 외관을 지닌 질감있는 패턴 / 팬시한 라셀 저지 / 낙엽에서 영감을 받은 질감 있는 패턴·스타일-거칠음이나 부조화 없는 우아한 의상의 클래식 룩필수적인 심플함 : 절제와 심플함은 오늘날 세련된 도시 룩에 필수적이다. 라인은 말끔하고 하이 퀄리티의 디테일로 부각되는데, 골지 테이프 처리, 매끈한 가죽 여밈 장식, 말안장 스타일의 오버스티치, 완전히 패션 처리된 져지 등이 그것이다. 장식의 절제로 룩과 소재 가공을 돋보이게 한다.

⊙THEME 3. VOLTAGE(전압)·컬러-화려한 레드가 중심이 되어 일렉트릭 하면서도 세련되고, 립스틱의 여성미와 고주파적인 느낌 사이에서 연출. 보다 스포츠웨어다운 두 번째 축은 강렬한 콘트라스트를 위해 은회색 도는 생동감 있는 그린과 일렉트릭 블루가 연결·소재-윈도우페인 체크, 광택있는 앞면과 네프 처리된 뒷면 / 흐린 미니 하운드투스 체크, 새틴 룩 / 콘트라스트의 분필 줄무늬가 있는 개버딘·스타일-간결하고 구조적인 룩으로 도회적인 멋과 그래픽한 스포츠웨어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때때로 하이브리드적이지만 매우 모던한 룩

⊙THEME 4. ILLUSION(환상)·컬러-고급스러우면서도 낡은 듯한 분위기를 내는 브론즈 컬러와 그린빛이 도는 톤들이 기여하며, 강렬한 유혹을 하는 매력적인 조화를 지닌 레드와 핑크의 행진·소재-팬시한 벨벳, 저지, 벨로아 / 프린트되고 섬세한 골드 터치로 새롭게 디자인된 벨벳 / 멀티컬러 트위드·스타일-바로크적 영향을 받은 느슨한 드레이프 효과와 값진 디테일이 있는 겹치기 연출로 매우 유혹적이고 여성적인 룩이다.

▲4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차기 시즌의 가장 중요한 디테일 및 아이템

·바지밑단-커프스에 프린트, 리브 트리밍, 끈, 지퍼, 등 몇몇 독창적인 다리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한 디테일들로 처리된다.

·셔츠 앞 부분-이번 시즌의 핵심 아이템으로 셔츠, 폴로 셔츠 혹은 탱크 스타일 위에 덧 입혀진다.

·브이네크-깊이 파인 브이네크가 매력적인 느낌을 연출, 겹쳐 입거나 있는 그대로 입을 때에도 대비되는 리브 트리밍이 돋보인다.

·묶음-이 시즌에는 스카프 칼라, 바지 밑단, 깔끔한 재단 형태의 타이 밸트 등 모든 것이 묶여진다.

·플리츠&탑 스티치-다트와 탑 스티치가 모두 의상을 장식하며 세련되고 멋진 디테일이 의복을 풍성하게 해준다. 캐주얼 스타일에 겉으로 누비거나 세련되고 우아한 룩에는 골지로 처리된다.

⊙CONTROVERSY·브랜드 처리, 토탈룩 진즈웨어·3가지 소재의 연결, 시즌 초기 제품, 동색 계열 톤·식물 장식, 중간 톤 방탕에 형광색 처리, 울트라 배기·핸드메이드 방식의 가장자리 장식, 진즈웨어 주니어

⊙VOLTAGE·컬러 블록으로 새로워진 줄무늬, 그래픽·칼라 디테일, 한 아이템에 두 개의 효과, 혁신적인 재질, 새로워진 베이직·해부학적인 재단, 지퍼 장식·줄무늬 배치, 기모노 소매

⊙AURA·어긋나게 처리한 새로운 칼라의 베이직 스타일·광택있는 정교한 작업, 흐르는 듯한 실루엣·인터룩, 자유분방한 경계선, 세련된 베이직&깔끔한 디테일·조직으로 전체 실루엣을 표현, 간결한 표현·드레이프 처리된 주름 니트, 로맨틱한 겨울 아이템, 구식 스타일의 깊이 파인 네크

⊙ILLUSION·장식적, 벨로아, 새틴 가공, 섬세함, 가슴에 놓인 주름·드레이프지고 묶여진 가슴부분, 세련미·타이 처리되고 드레이프 처리된 유혹적인 스타일·프린트된 벨로아 스커트, 화려하고 극적인 느낌, 풍성한 볼륨·로고의 글자마다 다른 소재 사용, 광택 있고 고급스러운 진즈웨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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