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인 디자이너 '도호(DOHO)'가 지난 2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04 베스트 드레서 백조상 시상식'의 초청디자이너로 선정돼 화려한 패션쇼를 펼쳤다.

이날 도호는 'anachronic(시대착오적)'이란 테마아래 여러 가지 유행이 공존하고 있는 현 시대의 패션을, 중세 귀족사회의 앤틱 무드와 수공예적인 오뜨꾸뛰르 감성으로 신비롭게 연출했다.
특히 개성적인 디자인과 도호만의 독특한 컬러, 직접 개발한 소재를 사용한 오뜨꾸띄르적인 수작업 등 상품 하나 하나에 완성도를 높여 도호 특유의 아방가르드함을 로맨틱하면서도 부드러운 실루엣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날 패션쇼를 지켜본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도호는 소재 전개에서부터 감성, 스타일까지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또 모델라인 이재연 회장은 "도호만이 가질 수 있는 컬러, 리듬, 타이밍이 있다. 그것을 가졌기 때문에 대구에서 출발해 전국을 석권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도호의 가장 큰 장점인 대구 직물소재를 활용한 후가공 솜씨도 일품이었다"고 치하했다.

특히 이날 베스트 드레서 모델부문 수상자인 이기용은 아방가르드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의 도호 의상을 입고 시상식장에 나타나 수많은 포토그래퍼들의 카메라 후레쉬를 받기도.
이날 패션쇼를 마친 후 도호는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세계패션을 리드하는 대표디자이너 브랜드로서 한국패션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드높이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상한 각 부문별 2004 베스트 드레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가수:바다, 동방신기 ▲탤런트:채시라, 송일국 ▲영화배우:정준호, 김정은 ▲문화인:윤희정, 박건형 ▲모델:이기용, 주지훈 ▲스포츠:궉채이, 심정수 ▲정치:한선교,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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