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신용평가 BB+ 한단계↓
1분기 보고 후 평가 뒤따라

미국 의류 리테일러 갭이 위기를 맞이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지난 주 갭의 신용 등급을 ‘투자부적격’으로 하향조정했다. 갭이 그룹의 브랜드들에 대해 저조한 1분기 매출을 보고한 후 몇일 만에 피치가 이를 발표한 것이다.
피치는 갭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으며, 갭의 동일매장매출과 매상총이익의 감소가 걱정스러워 보이는 수준이라 전했다.
갭의 매출 감소는 장기적으로 이어져 왔다.
갭은 4월 30일 종료된 1분기에 동일매장매출이 5%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역시 4%의 감소세를 보였었다. 브랜드 별로 구분할 때, 갭 브랜드는 3%의 매출 감소가 있었으며, 2015년 1분기에는 10%의 감소가 있었다.
바나나리퍼브릭은 2016년 1분기 매출이 11% 감소했고, 지난 해 같은 기간 8% 감소했다. 올드네이비는 올해 1분기 6% 감소했다. 갭의 세 브랜드 중 가장 저가제품을 판매하는 올드네이비는 지난해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내던 브랜드이다. 1분기에 동일매장매출이 3% 증가했었다.
2015 회계연도 동안 그룹의 동일매장매출은 4% 감소했으며, 2014 회계연도에는 2013년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2015 회계연도 내 갭은 매출이 6% 감소했고, 2014년 5% 감소했었다. 바나나리퍼블릭은 2015 회계연도 10% 매출감소가 있었고, 2014년에는 변동이 없었다. 올드네이비는 2015년 2014년과 같은 수준의 매출이 지속됐으며, 2014년에 5% 매출 증대가 있었다.
지난 해 CEO로 부임한 아트 펙은 올해 내 기업이 다시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라 전한바 있다. 그러나 아직 기업 매출의 호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4월 순매출 또한 1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12억10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피치는 ‘갭이 계속해서 물량 공급을 줄여가고 있으며, 이와 같은 몰 기반 매장 물량 공급 감소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갭이 현재 경쟁이 심한 중가 어패럴 마켓의 일부로 하이 엔드 어패럴 브랜드와 패스트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힘든 시기를 맞이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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