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탄생…초기 스포트라이트 불구 소강 상태
감성ㆍ탄성 등 우월성 확인되며 러브콜 점차 증가
TTI社, “퀄리티가 최고 경쟁력” 판로 확대 박차

김봉철 TTI 대표가 쥬라실 섬유를 적용한 전북현대축구단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 차원 높은 친환경 섬유’의 탄생을 외치며 시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던 ‘쥬라실’섬유가 다시 점화된 모습이다.
쥬라실섬유는 원유베이스의 합성수지에 식물 성분을 가미해 감촉이 부드럽고 가벼우며 탄성이 뛰어난데다 프린트가 선명한 소재로 2012년 12월 첫 출시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세탁 및 착용 후에도 구김과 변형이 없고 불에 탈 때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등 자연섬유에 버금가는 신개념 소재로 알려지면서 섬유소재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같은해 TK케미칼이 생산ㆍ판매 계약을 맺으며 양산체제에 돌입했고, 이후 중동지역에 수출을 개시했지만 정세불안과 경기침체 등으로 더 이상 반출이 중단됐다.
신개념 초기능성 섬유임에도 홍보가 부족했던 탓에 그동안 이름값을 못했다.
그랬던 쥬라실이 최근 야금야금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쥬라실 섬유의 모태기업이라 할 수 있는 TTI(Top Textile International)의 김봉철 대표가 지난해부터 동분서주하면서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김 대표는 전시회 참가, 맨투맨 판촉 등 전방위 마케팅을 벌이면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이제 쥬라실의 명성에 불이 지펴진 모습이다.
TTI 측에 따르면 가구제조업체 퍼시스가 지난 2월 제품에 쥬라실 원사를 도입했다. 내자와 패브릭이 적용되는 가구섬유에서 항균성이 뛰어난 쥬라실을 적용한 것이다.
또한 남성 내의업체 ‘좋은사람들’도 쥬라실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아 이달 초부터 홈쇼핑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다. 경북의 협립섬유는 12만 야드(8칼라)를 주문해 가공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수출업체를 통해 중국 백화점용 제품에 샘플오더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밖에 양복지 안감업체,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도 오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축구 전북현대 유니폼에는 이미 쥬라실섬유 원단을 적용해 상용되고 있다.
가구ㆍ의류업체뿐 아니라 섬유 지원기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쥬라실은 KATRI와 FITI시험연구원에서 니트 재시험결과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마찰대전성(정전기)의 경우 10% 미만으로 나왔다.
경기섬유지원센터는 오는 7월 12~14일 열리는 ‘뉴욕텍스월드’에  TTI의 쥬라실섬유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쥬라실로 무장한 TTI는 지난해 기술평가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획득했다.
쥬라실은 스판소재가 전혀 없지만 탄성은 탁월하다. 폴리와 식물성이 결합되면서 탄성이 발현된 것이다. 다만 일반 폴리보다 50%가량 비싼 것이 부담이다. 실제제품으로 나오면 10~20%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김봉철 대표는 “양산체제로 갈수록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어차피 퀄리티가 최고 경쟁력”이라며 “뉴욕텍스월드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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