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산지 장기불황 결제기간 몰려 자금난 업체 예의주시
은행권 은밀히 신규대출 중단설, 원사 업계도 여신 강화

최근 대구산지의 화섬직물 및 환편니트직물 수출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반비례해 위험한 기업이 많다는 우려 섞인 걱정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 금융기관 일각에서 섬유를 비롯한 중소 제조업에 대한 신규대출이 눈에 띠게 억제되고 이를 기화로 일부 암묵적으로 번지고 있는 블랙리스트 대상 기업에 원사 공급을 기피하는 형상이  감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내리 불황 국면에 시달려온 대구경북 섬유산지에 최근 비록 가격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수출 오더가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지역 내에 쌓여있던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되는 등 봄기운이 완연한 것과 반비례해 그 동안 장기불황으로 인한 누적적자가 한계상황을 벗어난 기업이 많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장기불황속에 부채로 연명한 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담보가치가 확실한 기업을 제외하고는 은행권의 신규대출이나 추가 대출이 봉쇄되는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섬유제조업뿐 아니라 대다수 중소기업에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신규대출 또는 대출금 연장을 요청하는 기업 중 받아들여지지 않는 기업들의 이름이 알게 모르게 소문으로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우븐직물이나 니트직물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원사 메이커는 물론 중소 가연업체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바짝 긴장하며 사류 외상 거래를 경계하는 불신풍조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니트직물이나 우븐직물업체에서 불의의 부도사고나 야반도주가 발생하면 담보물을 확보하고 있는 금융권이야 피해면제가 상당부문 가능하지만 원사나 사가공사 공급업체들은 거액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가장 위험한 시기가 어음결제가 집중된 3-4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각사가 여신관리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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