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성 회복력 좋아 전 세계 수요급증, 국내 메이커 풀가동
캐주얼 슈트 드레스 블라우스 포멀블랙 등 우븐 니트 직물용
자라 H&M 등 SPA브랜드도 소재 채택, 공급부족 사태

화섬사 중 신축성과 회복력이 탁월한 폴리에스테르 잠재권축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국내 관련 화섬 메이커가 풀가동을 하면서도 적기 딜리버리가 어려운 활황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로 다른 물성의 원사를 복합 방사한 폴리에스테르 잠재권축사는 화섬 원사이면서 자연스럽게 신축성과 회복성을 갖추고 있어 이를 소재한 우븐직물과 니트직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스판처럼 신축성이나 회복력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화섬원사 자체로서 적당한 신축성과 회복력을 갖고 있는 잠재권축사는 이를 사용한 우븐직물과 니트직물이 패션트랜드에 맞아 세계적으로 수요가 팽창되고 있다.
캐주얼 슈트를 비롯, 바지, 드레스, 블라우스용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잠재권축사 사용 원단은 최근 자라 H&M 망고 등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채택하고 있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로 다른 성질의 원사를 복합 방사한 이 원사는 국내 화섬메이커 중 휴비스가 월 800톤 규모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비롯 도레이케미칼, 성안합섬, 대한화섬 등을 포함, 국내 생산능력이 월 2000톤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 잠재권축사는 종류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으며 가격은 kg당 3.50달러에서 4달러 이상에 달해 일반 폴리에스테르사 보다는 높은 편이다.
이같은 수요급증에 영향 받아 국내 관련 화섬메이커들은 일반 SDY와 달리 생산설비를 풀가동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동에 수출되는 포멀블랙 원단용으로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이 부문의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 잠재권축사가 다양한 용도로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중국 화섬업체 일각에서 이 부문 생산에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기술적으로 한국산과 비교할 수 없어 대량 수요처인 글로벌 SPA브랜드에게 접근이 안 될 정도로 국내 화섬 업계의 특화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인도산 화섬사 가격 덤핑으로 갈 길을 잃고 표류하는 국내 화섬업체들도 이같이 중국이 따라오지 못한 차별화 소재에 전력투구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작년 하반기 중반까지 활황을 보였던 무광택의 풀달소재는 아웃도어 소재 트랜드가 유광택으로 바뀐데다 중국산이 한국산보다 파운드당 2달러나 싼 덤핑 판매를 자행하고 있어 열기가 식은 채 고전하고 있다.<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