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ㆍ직물 섬유소재 중국이 못한 품목 많다.

산업부, 국내 직물산업 불황타개 처방 필요성 인정
본지제안, “중국이 못한 품목 찾아 올인해야” 전폭 공감
中과 맞짱뜨면 백전백패ㆍ中의 약점이 한국의 돌파구

“중국과 똑같은 물건으로는 백전백패다”
국내 섬유산업의 허리부문인 직물업계가 자나깨나 부르짖는 절규다. 총론적으로 명제는 분명히 설정돼있지만 각론이 없다.
바로 한국보다 훨씬 앞선 첨단설비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규모경쟁 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오히려 앞서가는 중국과 경쟁해 살아남는 처방은 중국이 못한 차별화 전략뿐이다. 그러나 차별화가 말로만 외친다고 저절로 이루워지는 요술이 아니다.
투자와 연구, 마케팅전략에서 모든 투자가 선행돼야한다. 그것도 단순한 투자로는 안된다. 중국이 한국을 따라 왔거나 오히려 강한 품목에 투자하고 연구하는 것은 헛된 미방(迷旁)이자 한강에 물붓기다.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지피지기(知彼知己)전략이다. 중국이 가장 잘하고 한국을 따라온 원사와 직물이 무엇이고 중국과 대만이 한국을 따라오지 못한 소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길이다.
그래서 중국의 섬유소재ㆍ원단생산시스템과 강ㆍ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명제를 국제섬유신문이 이미 제시했다.
급기야 이같은 절실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무당국이 공감하며 이를 위한 기획조사팀(TF) 구성과 활동이 급물살을 탈 것이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11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 29회 섬유의 날에 참석한 산업자원부 김화영 섬유세라믹 과장은 본지가 제안한 중국 섬유소재산업 조사를 위한 TF팀 구성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과장은 본지발행인인 조영일 회장이 “대구경북과 경기북부 섬유산지가 표류하는 것은 중국이란 거대공룡의 무차별 규모경쟁을 앞세운 가격경쟁이 원인” 이라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 해법으로 “중국의 섬유소재산업에 대한 강ㆍ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중국이 하지못한 품목의 차별화 전략이 유일한 대안”이란 점을 전폭적으로 공감했다.
이에따라 김과장은 빠른 시일내에 관련단체와 연구소 등과 협의 이를위한 TF팀을 구성해 활동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의 이같은 방침이 결정되면 섬유산업연합회와 섬유수출입조합, 섬유생산자단체, 섬유전문 연구소, 현장기술사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한 중국의 원사ㆍ직물원단을 망라한 섬유소재산업의 장ㆍ단점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중국이 하지못한 품목에 올인하는 전략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중국은 화섬과 면방, 직물류 등 섬유소재 부문에서 세계최대규모의 무차별 투자를 벌여 레귤러 품목은 절대강자가 됐지만 반면 몸체 큰 체질은 순발력이 떨어져 아직도 안하거나 못하는 품목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 차별화시장만 제대로 알고 공략하면 한국의 섬유소재 기업들이 충분히 지속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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