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의희-언론 등 “방만운영ㆍ비효율” 질타 수용

연말까지 통폐합 검토

대구지역 섬유 연구기관들의 통폐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대구시는 이르면 다음달 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 3곳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기 대구시청 섬유패션과장은 지난주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원구 시의원의 ‘통폐합 및 시기’를 묻는 질문에 “검토(통폐합)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결론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지자체와 언론에서는 그동안 이들 연구기관이 많은 예산을 운용하고 있음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 3곳에만 올 한해 60억원 가량이 지원됐지만, 지역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본지 역시 지역 섬유패션 연구기관의 효율성에 문제를 지적해왔다. “거창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비해 신제품 개발 등은 미흡하다”면서 “대구산지가 망가진 데는 연구소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8월 17일자 조영일 칼럼 참조>
이에 대구시가 통폐합이라는 초강수의 칼을 빼든 것.
대구시는 이들 기관을 통폐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대구 섬유패션 연구기관 통폐합움직임이 섬유업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대구지역 섬유업계 관계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초기 섬유관련 부서를 없애려다 실패한 경험을 들면서 “이른바 ‘섬유마피아’로 불리는 이익집단의 파워를 이겨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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