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고 감촉좋아 선호도 급상승, 적용 복종 확대 추세

영텍스인터내셔날
내년 춘하물량 오더 쇄도
울트라소닉·오버랩 인기

나원기계
국내최초 무봉제 기계 개발
美·伊 인정한 기술력 압도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내년 S/S시즌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물량을 축소해 관련업계가 전반적인 오더기근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특화된 기술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봉제’기술을 꼽을 수 있다.
무봉제(cutting without sewing)기술은 솔기가 없어 피부에 닿는 감촉이 좋고, 모든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운데다 핏감도 좋아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전에는 일부 아웃도어·스포츠·골프 브랜드만이 무봉제 니트 스타일을 진행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고 디자인 완성도도 높아 최근에는 다양한 복종의 브랜드들이 제품생산에 접목하고 있는 추세다.
영텍스인터내셔날(회장 윤정규)은 무봉제를 앞세워 가장 활발히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니트와 니트는 물론 니트-우븐, 우븐-우븐 까지 모두 가능한 무봉제 기술을 앞세워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30%대 성장률을 이미 예약한 상황이다. 무봉제 기술은 기존 봉제 오더보다 고부가가치의 작업일 뿐 아니라 신규 바이어 영업활동에 촉매제 역할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트라소닉 방식(ULTRASONIC)’과 ‘오버랩 방식(OVERLAP)’은 영텍스인터내셔날의 핵심 무봉제 기술이다.
울트라 소닉은 초음파를 이용해 원단의 단면을 절단하면서 동시에 접착한 후 이음부위에 웰딩 테이프를 덧대 절개면이 안보이도록 마감하는 작업으로, 보강테이프의 재질에 따라 곡선작업이 가능해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오버랩 방식은 가접착기를 이용해 원단 한쪽을 커팅하고 핫 멜팅 후 다른 원단면을 겹쳐서 접착하는 작업이다. 울트라소닉은 곡선면이 부자연스러우나 오버랩의 경우 레이져 커팅을 통해 고난이도 패턴 기술이 필요한 곡선작업이 가능해 고가 브랜드들의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유병렬 영텍스인터내셔날 전무는 “전반적으로 아웃도어 시장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으로 오더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무봉제에 대한 브랜드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니트류가 주를 이루는 내년 춘하시즌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영텍스인터내셔날은 현재 베트남 영비나 공장에 울트라소닉 설비 6세트(서울 대치동 본사 샘플실에 1세트), 오버랩 설비 2세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한 무봉제 작업을 위한 방진시설도 갖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무봉제 기계를 전문 생산하고 있는 업계의 대표적 강소기업 나원기계(대표 서기원)도 무봉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나원기계의 무봉제 기계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서기원 대표가 5년간 공들여 2013년 국내 최초로 완성한 땀의 결정체다. 품질에 있어서는 타협을 모르는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도 나원기계의 개발력과 완성도는 인정할 만큼 무봉제에 있어서 비교불가의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이탈리아 등 섬유·패션 선진국에서도 나원기계의 무봉제 기계를 찾고 있다. 영텍스인터내셔날의 무봉제 설비 역시 나원기계 제품이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프로스펙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굴지의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관련, 반도체 회사의 방진복 제작 등도 나원기계의 무봉제 기술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박상원 나원기계 전무는 “어패럴브랜드 대부분이 무봉제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기업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기계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지만, 생산 라인이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원기계는 현재 세계 150개국에 실링기계를 수출하고 있고, 파주 신촌산업단지 3000평 규모 공장과 함께 중국 청도에 별도 법인과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무봉제 기계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만 1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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