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ㆍ한세ㆍ한솔 등 안정성장 불구 목표 과다책정
바이어 가격 후려치기 내년에도 지속 채산 걱정
원부자재 값에 전가 불보듯, 원사ㆍ원단업계 긴장

세아ㆍ한세ㆍ한솔섬유를 비롯한 국내 의류수출 벤더들은 올해 미국경기가 호전되는 지표에 비해 의류소매 경기가 예상보다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상당수 벤더들이 당초 목표한 올 수출외형보다 다소 미달될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미국경기는 내년에도 지표상으로 나쁘지 않아 의류소매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일반 의류제품 경기는 물량 소진에 비해 가격조건이 올해처럼 바이어의 후려치기가 이어져 원단과 원사가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가 대형 또는 중견 의류수출벤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외에 대규모 의류소싱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 대형벤더들은 당초 전년보다 2~3억달러씩 수출목표를 증액했으나 기대했던 미국시장의 소매경기가 못미쳐 각사마다 안정성장에도 불구, 당초 목표보다는 5000만~1억달러 규모가 미달할것으로 예상했다.히 주종품목인 레귤러 니트 의류오더가 기대만큼 폭발하지 않아오더부족을 느꼈으며 다만 니트의류 보다 우븐소재 의류가 기대이상으로 증가해 수출외형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각 의류수출 벤더들이 아직 금년 장사를 마무리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일부 패션의류 비중이 큰 벤더와는 달리레귤러 제품수출 벤더들은 대부분 당초 목표보다 다소 미달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벤더들이 목표대비 다소 미달한 것은 불황으로 인한 차질이라기보다, 지난해 말 또는 올 연초에 책정한 올 수출외형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기 때문일 뿐 비교적 안정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도 바이어들의 가격 후려치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미 내년 수출단가를 대량오더 조건을 전제로 올해보다 15%내외씩 단가 인하를 결정한터라 벤더와 거래하고 있는 면방, 화섬, 니트원단, 우븐원단 등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내년에도 올해보다 회복되기는커녕오히려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이는 바이어들이 원면과 면사ㆍ화섬사의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내릴 것을 예상해 의류수입 단가 인하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의류수출벤더들에게 통보한 내용이기 때문
에 내년에 면방ㆍ화섬ㆍ직물 원단가격 현실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의류수출 벤더와 거래하고 있는 모든 원부자재 업체들은 벤더 못지않게 채산악화를 방지하기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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