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어 TPP 발효대비 한국기업 베트남 소싱기지 확대 압력

세아, 기존 봉제공장 이어 푸곡지역에 대단위 염색공장 추진
대한화섬, 화섬업계 최초 베트남 진출 본격 준비 부지 물색 중
비전랜드인니이어 팬코ㆍ덕산 단지에 편직ㆍ염색ㆍ봉제 버티칼 공장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영향력이 벌써 본격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섬유의류 바이어들이 미국수출 기업에 대한 베트남 진출 압력이 벌써부터 거세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본지가 대형 의류수출 벤더를 통해 조사한바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ㆍ베트남 등 12개국에 참여한 TPP협상이 지난 10월 6일 전격 타결된 후 아직 발효까지는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섬유의류를 수입하는 백화점과 대형 체인스토아등 바이어들은 향후 무관세 혜택으로 가장 큰 수혜국으로 지목되는 베트남의 소싱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미국 바이어들은 거래선인 한국의 중ㆍ대형 의류벤더 중 베트남에 소싱기지가 없거나 있더라도 규모가 작은 기업에게는 하루빨리 베트남에 소싱기지를 확대하도록 집요하게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바이어 요청에 따라 베트남에 소싱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대형 또는 중견 벤더들은 신규투자를 확대하기로 하고 부지물색 등 본격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중남미 등지에 매머드 버티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벤더들이 베트남에 신규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따라 인도네시아의 윈텍스를 비롯 동남아와 중남미 등 세계전역에 대규모 봉제 및 편직, 염색, 버티칼 시스템을 가동하며 자체 종업원 6만명에 1일 175만 피스의 의류를 생산해 미국등지에 수출하는 국내 1위 벤더인 세아상역은 기존베트남의 봉제공장 운영과는 별도로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아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접경지역인 푸곡지역에 매머드 염색 가공공장을 추가 설립하기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직물 전문 업체로 출범해 의류벤더를 겸영하면서 올해 2억 달러 수출이 가능한 비전랜드는 인도네시아의 염색, 봉제등 버티칼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어 새로 베트남에도 대규모 버티칼 시스템을구축하기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비전랜드는 팬코와 덕산엔터프라이스가 지금 한창 대규모 공장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는 베트남 중부 광람성 땀탄공단(다낭)에 제직, 염색, 봉제를 겸한 매머드 버티칼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에 의류제품을 수출하는 세아와 비전랜드 등과는 다른 케이스이지만 국내 최대 화섬 및 면방기업인 태광산업 그룹의 폴리에스테르사 전문기업인 대한화섬이그룹 최초로 베트남 진출을 위해 부지 물색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화섬기업의 최초 베트남 진출이 가시화 되고있다. 베트남에는 이미 한국의 섬유패션의류기업 중 416개 봉제전문 공장과 제직, 편직, 염색가공, 면방 업체를 포함 총 682개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 TPP타결로 자금력이 있는 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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