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PTA결제는 달러ㆍ화섬사는 원화 결제
6월부터 원ㆍ달러 환율 급락. 채산악화 3분기도 눈덩이 적자

최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달러대비 원화 약세로 화섬업계가 엎친데 겹친 악재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섬업계는 가뜩이나 실수요자인 니트 직물 및 화섬ㆍ교직물 경기 불황으로 원사 수요가 준데다 중국과 인도산 원사 수입 급증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원사값은 원화로 결제 받고 대신 원료인 PTA는 100% 달러 베이스로 결제하고 있어 이로 인한 추가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월초 달러당 1060원선이던 원화 환율이 지난 주말기준 1200원 가까이 약세를 보여 불과 2개월 남짓 만에 달러당 140원이 내려가 그만큼 원료값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과 인도산 화섬사 수입이 계속 증가한데다 최근 중국이 2차에 걸쳐 위안화를 대폭 평가절하 하면서 중국산 화섬사의 가격 경쟁력이 커진데다 중국 가격보다 훨씬 싸게 들어오고 있는 인도산 때문에 국산 화섬사 가격 조정도 사실상 불가능한 심정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각사별로 20-30%의 대대적인 감산을 실시해 오면서 7월부터 한달간 오바올(정기 보수)형태로 생산량을 줄여온 화섬 업계는 지난 2분기부터 모든 회사가 적자 기조을 보인데 이어 3분기에도 적자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화섬업계는 각사별로 대대적인 감산을 진행하면서 재고는 상당 부문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채산 악화에도 수입사의 급증으로 원사값 조정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섬업계는 원화 급락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만 니트직물과 화섬교직물 등 실수요 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9월부터는 원사 수요가 증가할 것에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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